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의사 되려면 사회부터 이해해라"…MCAT 바뀐다


의과대학원 진학은 의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대학원 과정이지만 입학시험인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만 잘봐서는 입학이 어려운 특별한 코스이기도 하다. 법과 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 혹은 일반적인 대학원 과정과 비교해서는 훨씬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의과대학 진학의 첫걸음을 디뎌보자.

▶의과대학원

미국에는 134개의 의과대학원이 있고 대학당 100~15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1년에 신입생은 대략 1만8000명 정도.

하지만 의과대학에 가려고 하는 지원자의 숫자는 그보다 훨씬 많다. 대학 입시와 마찬가지로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에 지원자의 숫자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더군다나 의대에 진학하려고 하는 정도의 학생은 고교는 물론 대학 학부에서도 훌륭한 성적을 올린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의사가 되겠다는 학생이 무척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정말 바람직한 얘기지만 의과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학생 입장에서는 피말리는 경쟁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 잘하는 지원자가 4만5000명 가량 된다.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일로에 있다.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한 의사라는 확실한 전문직을 가질 수 있는 의과대학 입학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하버드 대학 학부 입학을 예로 들어보면 지원자들은 대부분 고교에서 1등하는 학생들로 공부라면 남부럽지 않은 1만2000명은 정도가 지원할 것이다. 의과대학원도 마찬가지다. 공부에 관해선 둘째가라면 서러운 학생들이 지원할터 공부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 뻔하다.

80년대 한국에서 340점 만점 학력고사에서 315점이 서울대 의예과 커트라인이었는데 미국의 의과대학 입시에 비하면 훨씬 쉬웠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서울대 의예과는 고교 과정에서 뽑는 것이라서 오히려 표준시험인 학력고사만 가지고 학생들의 당락을 결정했다. 또한 표준시험 결과가 선발 척도였으므로 오히려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미국의 의과대학원은 더 어려운 잣대를 입학시험의 변별력 기준으로 들이댄다. 그것은 의대 입학시험인 MCAT의 좋은 성적은 기본이고 퍼스널 스테이트먼트를 중요시 여긴다.

▶MCAT 시험

MCAT시험 과목은 피지컬 사이언스(Physical Sciences). 바이올러지컬 사이언스(Biological Sciences). 버벌 리즈닝(Verbal Reasoning).라이팅 프롬프트(Writing Prompts Samples)등 4과목이다. 이중 버벌 리즈닝과 라이팅 프롬프트 샘플즈 두 과목이 영어 시험이다.

피지컬 사이언스는 15점 만점으로 70분에 52문항의 객관식을 푸는 것으로 4~8개의 질문을 갖고 있는 독해문 8~9개와 8~10개의 단독 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화학과 물리가 5:5 비율로 구성돼 있다. 바이올러지컬 사이언스도 15점 만점 70분 52문항의 객관식이며 8~9개의 독해문과 8~10개의 단독문항도 같다. 60~70% 생물과 30~40% 기관 생물학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석적 심층 독해 데이터 이해가 가능해야 한다.

한편 버벌 리즈닝은 15점 만점에 60분가 40문항을 푸는 것으로 심층 독해로 6~9개의 질문을 갖고 있는 6개의 독해문으로 구성돼 있다. 라이트닝 프롬프트 샘플스는 J~T로 스코어를 내는 과목으로 60분간 2개의 에세이를 쓴다. 이 시험에서는 심층적인 사고와 지적 능력 문서 작성 능력을 본다. 성적은 3과목의 경우 11점이 상위 15~20% 13점이 상위5%다. 라이트닝 샘플스는 Q가 상위 20% R이 상위 10%다.

좋은 성적은 최소 10점이나 11점이고 P는 받아야 하며 상위 명문의대를 가려면 과목당 12점과 Q를 받아야 한다.

시험비용은 볼때마다 240달러이고 1년에 25번 시험을 시행하는데 수험생은 1년에 3번 볼 수 있다. 시험 예약은 한 번 시험보고 다음 것을 예약하는 방식이지만 SAT와 마찬가지로 여러번 시험보는 것을 의대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새로운 MCAT 시험

지난 2월 새로운 MCAT가 발표됐다. 새 MCAT은 2016년도 의대 신입생들부터 적용되므로 2015년에 시험을 보는 학생 즉 현재 12학년 및 저학년 학생들은 모두 해당된다. 현재 대학 재학생이더라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의대에 바로 진학하지 않는 학생도 해당된다. 과학 과목이 세분화되고 사회학과 심리학이 추가됐다. 의사가 환자의 사회적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지에 맞춰 시험 과목이 조정됐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과학 잘하는 학생은 기본 환자와 소속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학생을 뽑으려고 한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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