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9일 금요일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 길라잡이

원서 접수 시기 한 달 당겨져… 재능 발전 과정 사례 위주로 기록


다음 달 1일 경기과학고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키워드 참조〉 입시가 시작된다. 과학영재학교는 지난해까지 경기과학고·대구과학고·서울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총 4개교였다. 올해는 여기에 광주과학고·대전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추가 전환되며 전체 모집정원이 늘었다.




[변화] 1단계 전형 정원 늘면서 경쟁률 상향 전망

올해는 모든 과학영재학교가 원서 접수 시기를 앞당겼다〈[표1] 참조〉. 이를테면 서울과학고는 다음 달 16일(화)부터 나흘간 지원서를 받는다. 지난해 원서 접수 시작일(5월 9일)보다 한 달가량 이른 것이다. 전체 모집인원이 확대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전국 과학영재학교 정원은 지난해 480명에서 654명으로 늘었다.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가 각각 신입생을 90명씩 모집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가 모집정원을 6명 줄이며 생긴 변화다.

1단계 전형 선발인원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과학고는 지난해 1단계 전형에서 1000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그 두 배인 2000명을 뽑는다. 대구과학고 역시 1단계 전형 합격자 수가 지난해 720명에서 올해 1200명으로 대폭 늘었다. 하지만 2단계 선발 정원은 지난해와 동일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비] 단계별 고사와 지원 학교 따라 준비법 달라

①1단계 전형: 학생기록물 평가

과학영재학교는 1단계 전형에서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한다. (학교에 따라 영재성 입증자료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자기소개서에선 지원자가 수학·과학에 대한 재능을 일관성 있게 발전시켜나갔는지 여부를 드러내야 한다. 따라서 수상 실적이나 인증시험 성적, 영재교육원 수료 여부 같은 성과보다 (이 같은 결과를 이뤄낸) 준비 과정을 사례 위주로 보여주는 게 좋다. 이를테면 △관심 분야 발견 계기 △실험 중 겪은 어려움과 그 극복 과정 △목표 성취에 들인 노력 등을 솔직하게 기술해야 한다. 역경 극복 사례를 언급하는 것도 고득점 비결 중 하나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기재된 내신 점수는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성적은 지원자의 과학영재학교 교육과정 적응 여부를 알 수 있는 객관적 지표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과학영재학교 합격생의 중학교 수학·과학 평균 내신 성적은 대부분 상위 2% 이내다. 국어와 영어 성적도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과목 성적이 지나치게 낮으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국어 능력은 연구보고서 작성에, 영어 실력은 영문 과학 연구서 독해에 각각 유용하다.




②2·3단계 전형: 영재성 평가와 과학캠프2단계 전형의 주요 일정인 영재성 평가에 대비하려면 중등 교과과정 내 수학·과학 단원별 심층문제와 통합문제를 훑어야 한다. 영재성 평가는 지필고사 성격이 강하므로 기출 문제를 토대로 학교별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한국과학영재학교 영재성 평가에선 중등과정 심화학습 내용을 기반으로 한 문항이 출제되므로 수학·과학 관련 배경지식이 많은 학생에게 유리하다. 3단계 전형에서 치르는 과학캠프는 실험과제의 설계와 수행, 토론과 발표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지원자는 그동안 실시한 연구·실험 과정을 검토하고 결론 도출에 필요한 이론을 재정리해야 한다.

☞ 과학영재학교일반 고교에 적용되는 초중등교육법 대신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받는 특수 고교. 탈락해도 당해 연도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 입시에 재지원할 수 있다. 실제로 과학고 진학 희망자 중 상당수가 과학영재학교 입시에 지원, 고교 입시 절차를 미리 경험한다. 학교 간 중복 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2단계 전형 시기가 학교별로 엇비슷하므로 현실적으로는 한두 곳을 선택해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경기과학고와 대구과학고는 5월 12일,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대전과학고는 5월 18일로 2단계 전형 실시일이 각각 같다. 3단계 전형부터는 광주과학고를 제외한 모든 과학영재학교의 입시 일정이 겹친다. 광주과학고의 경우, 원서 접수 시기는 다른 학교와 비슷하지만 2·3단계 전형일이 한 달가량 늦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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