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5일 화요일

영재학교 입시 서류 준비, 어떻게 할까?

성과 나열식 자기소개 '금물
 
이르면 오는 4월 초순부터 2014학년도 영재학교 입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올해는 내년 3월부터 영재학교로 전환되는 대전과학고와 광주과학고를 포함, 총 6개 영재학교 진학에 도전할 수 있다. 원서 접수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영재학교 지원자는 지금부터 자기소개서 등 지원 서류를 작성하며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영재학교 입시 1단계 평가에 반영되는 서류는 △입학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4종이다. 경기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대구과학고 지원자는 영재성 입증 자료(단 수상 실적, 영재교육원 수료증, 학습 노트는 제외)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영재학교에선 제출 서류를 토대로 △수학·과학 교과의 학습·탐구 역량과 발전 가능성, 열정 △자기주도학습 능력 △봉사정신 △리더십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교별 자기소개서 문항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지원 동기 △(학교 측이)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 이유 △지원자의 수학·과학적 재능 등을 묻는다. 결과(혹은 성과)보다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방법, 노력 중심으로 기술하는 게 좋은 평가를 받는 데 유리하다.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열정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한두 개 사례라도 구체적으로, 상세하게 쓰는 게 좋다. 단, 'A를 했고 B를 했고 C를 했다'는 식의 '결과 나열식' 기술은 절대 금물이다.

영재학교 지원자 중 일부는 우수한 수학·과학 성적에 비해 국어·영어 등 기타 과목 성적이 한참 부진하다. 이럴 땐 특정 과목 성적이 낮은 이유와 이를 극복, 보완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자. 학생부에 진로 희망이 '문과' 계열로 기록된 경우라면 △꿈이 바뀐 과정 △그 과정에서 영재학교 지원을 결심하게 된 계기 등을 연결 지어 작성하면 된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영재성 입증자료는 영재교육원 등에서 수행한 실험·연구·산출물만을 뜻하지 않는다. 학교 수업이나 방과 후 수업에 제출한 과제물도 얼마든지 영재성 입증자료가 될 수 있다. 대회 수상 실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지만 수상 과정에서 얻은 산출물이나 보람, 참가 동기 등을 보여주는 건 무방하다. 그 밖에도 일기장, 독서노트, 관찰일지, 과학 실험노트, 탐방기행문, 발명품, 특허 출원 작품, 특허 등록 작품, 수학·과학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활동하며 얻은 산출물(수행평가 결과) 등 자신의 관심사와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영재성 입증 자료에 포함된다.

지원자에 관한 구체적 표현이 결여된 추천서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추천서는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교사에게 요청하는 게 현명하다. 영재교육원 담당 교사의 경우, 수많은 학생의 추천서를 쓰느라 지원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지필고사는 대략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에 치러질 예정이다. 집필고사를 준비할 땐 중·고등 교육과정의 개념을 연결해 총정리하면서 심화 문제를 충분히 풀어볼 필요가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학·과학 올림피아드대회 대비 문제집으로 고난도 문제를 풀며 이를 교과 개념과 연결해 고민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수학은 △경우의 수를 세는 조합 △작도·측정·도형의 성질을 포함하는 기하 등을 공부하며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관련 아이디어를 정리해두자. 과학은 실생활을 주제로 한 과학 도서와 최근 이슈가 포함된 잡지·기사를 읽으며 교과 과정과 연결해 원인과 현상을 분석해보는 게 좋다. CMS에듀케이션이 다음 달부터 매주 시행할 예정인 영재학교 대비 실전모의고사에 응시, 본인의 현 상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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