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29일 금요일

"수퍼푸드로 영양 균형 잡고 면역력 높이세요"

여에스더 교수에게 듣는 '환절기 건강 지키는 식습관'
다양한 색깔의 천연 식재료, 질병 예방 효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유해 산소 발생 억제
음식만으로 부족할 땐 '비타민제'로 보충을

여에스더 교수는“환절기 건강을 지키려면 필수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기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이경호 기자
"환절기 건강은 개인의 면역력에 좌우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맘때 특히 건강을 해치기 쉽죠. 특히 중고생의 경우 새 학기가 시작되면 긴장한 탓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져 면역력이 쉬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요즘 수험생 중 감기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 역시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관련이 깊어요." 여에스더(47) 서울대 가정의학과 초빙교수는 의학 전문가인 동시에 고교생 아들 둘을 둔 어머니다. 그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이 있듯 수험생 역시 공부 못지않게 건강에 신경 써야 대학 입시에도 성공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맛있는공부는 지난 20일 여 교수를 만나 '환절기 수험생 건강에 유용한 식습관'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갓 지은 쌀밥과 마늘·양파·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을 받으세요?" 취재진과 마주한 여 교수는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방금 제가 말씀드린 식재료는 전부 흰색을 띠고 있죠. 대개는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것만 즐겨 섭취하는 게 늘 좋진 않습니다."

여 교수에 따르면 한국인의 영양 관련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가 '백색 채소 편식 현상'이다. 그는 "특정 색깔 식재료에 편중하는 대신 다양한 색상의 천연 음식을 고루 섭취하면 영양 균형을 맞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 예로 지난 2002년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수퍼푸드(Super Food)'를 들었다. 수퍼푸드는 토마토·브로콜리·블루베리·통귀리·견과류로 대표되는 5개 색상의 식재료를 일컫는 용어. 그는 "평소 수퍼푸드를 고루 섭취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성장기 청소년과 면역력이 약한 수험생, 일에 바쁜 직장인 모두에게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고루 포함돼 있어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수퍼푸드의 경쟁력은 (해당 식재료에 포함된) 식물 영양소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에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토케미컬은 병충해나 자외선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섭취하면 체내 산화 작용을 막고 유해산소 발생도 억제할 수 있다. (유해산소는 신체 활동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산소를 가리키는 용어. 산화력이 강해 세포를 공격, 만성 피로를 유발하고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여 교수는 선천적으로 근육이 적은 편이다. 그래서 자신의 약한 체질을 아이들이 물려받을까 봐 늘 노심초사해 왔다. 아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며 그의 '건강 염려증'은 한층 심해졌다. 한때 시중에 판매되는 과일 주스조차 못 마시게 할 정도로 '(수퍼푸드 위주의) 싱싱한 식재료'에 집착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욕심이 지나치다는 걸 깨달았다. "모 방송에서도 고백했는데 아이들에게서 '길에 버려진 과자를 주워 먹을 때도 있었다'는 얘길 듣고 난 후 음식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었어요. 아무리 영양이 풍부한 식단이라도 억지로 먹이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이후 저 자신부터 '올바른 식습관 지도'의 기준을 바꿨습니다."

요즘 그는 아이들에게 '주 1회 인스턴트 음식 섭취'를 허용한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그 자신부터 해당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그 덕에 요즘 그의 아이들은 한때 질색하던 나물·콩·두부도 즐겁게 먹는다. 음식으로 영양 균형을 완벽하게 맞추기 어려울 땐 비타민제의 도움을 받는다.

여에스더 교수는 얼마 전 CJ제일제당과 손 잡고 종합 비타민제 'H.O.P.E(Healthy·Original·Pure· Energy)'를 개발했다. H.O.P.E는 토마토·브로콜리·통귀리·블루베리·견과류 등 5대 수퍼푸드를 껍질째 갈아 만든 게 특징이다. 그가 꼽는 H.O.P.E의 최대 장점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 "비타민제는 건강 보조 식품일 뿐 의약품이라고 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식단으로 영양 균형을 맞추기 힘든 수험생에겐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죠. 합성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수험생 자녀 뒷바라지로 지친 학부모가 같이 섭취해도 좋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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