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5일 화요일

수능·논술·입학사정관제 전형 변화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은 늘고 정시 모집인원은 줄어드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4학년도 수시모집 인원 역시 전년도(24만3223명, 64.4%)보다 7997명 증가한 25만1220명이 될 전망이다. 이는 해당 연도 대학 입학 총 모집인원 37만9514명의 66.2%에 해당한다.

◇수능|대학별 개편 내용 조금씩 달라
2014학년도 대학 입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개편이다. 대표적 변화로는 △언어·수리·외국어 명칭 변화(변경 후 국어·수학·영어) △탐구 영역 응시 과목 축소(3개→2개) △국어·수학·영어 문항 수준별 이원화 출제(A·B형) 등이 꼽힌다. 국어·영어 문항 수는 각 5개씩 줄어든 45개로 조정된다(단, 시험 시간은 변동 없음). 국어는 듣기 문제가 없어졌으며 영어 듣기 문항은 전체 문항의 절반까지로 늘었다. 2014학년도 수능에선 국어·수학을 동시에 B형으로 선택할 수 없도록 돼 있다. 2013년 2월 현재까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주요 대학의 계열별 주요 과목(국어·수학·영어) 응시 유형은 각각 인문계열이 'B·A·B', 자연계열이 'A·B·B'다. 지방 국립대와 교육대, 일반 대학 예체능계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A·B형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교차지원 허용). 이 경우 대부분 B형에 적게는 5%, 많게는 30%의 가산점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논술|'허수' 뺀 실질 경쟁률은 7대1
201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논술고사 실시 대학과 모집정원은 33개 대학 1만6849명으로 전년도보다 2개 대학 1725명이 각각 증가했다.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 대학은 덕성여대와 한국외국어대(글로벌캠퍼스, 통번역학과·경상계열 등 일부 모집단위에 한함)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고려대로 1366명을 선발한다. 주요 대학별 논술 중심 전형 선발인원을 살펴보면 △연세대 833명(30.8%, 이하 수시모집 정원 대비 비율) △성균관대 1285명(43.4%) △서강대 536명(44.6%) △한양대 985명(42.1%) △중앙대 861명(33.2%) 등이다. 2014학년도 수능에선 '수준별 시행제'가 최초로 도입되므로 변별력 예측이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주요 대학의 논술 전형 선호 현상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평균 논술고사 경쟁률은 약 20대1이었다. 일례로 중앙대의 경우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응시 인원 중 적어도 3분의 2는 '논술고사를 전혀 대비하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선' 허수 응시자다. 이렇게 계산하면 논술고사의 실질 경쟁률은 7대1에도 못 미친다는 결론이 나온다. 즉 논술고사의 경우, 제대로만 준비하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훨씬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입학사정관 전형|고 1부터 준비해야
2014학년도 대학 입시 입학사정관 전형에선 총 126개 대학에서 (전년도에 비해 1582명 늘어난) 4만9188명이 선발될 계획이다.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12.96%에 해당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준비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다양한 전형 자료가 필요해 고 1·2 때 관련 작업을 충분히 해두지 않으면 쉬이 도전하기 어렵다. 대표적 입학사정관 전형 유형으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교과 성적을 100% 반영하는 전형 △학생부 교과 성적과 비교과활동 이력을 함께 반영하는 전형 △특정 분야에 뛰어난 인재를 뽑는 특기자 전형 등이 있다. 3개 전형 모두 '고 3이 되기 전 지망 대학 합격 여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요컨대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고려 중이라면 고교 입학과 동시에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파악하고 충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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