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다양한 문화 경험에 대입까지… 국제학교 문 두드리세요

선배 맘에게 듣는 자녀 해외 유학 성공기

이은숙(왼쪽)·김미선씨는 각각 자녀를 고 1 때 EF국제사립학교 영국(토베이)·미국(뉴욕) 캠퍼스에 진학시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한준호 기자
"아이가 고교생이 되면서 저와 부쩍 자주 부딪쳤어요. 학교·학원·집을 쳇바퀴처럼 도는 생활이 아이에게 안 맞는다는 걸 알면서도 주변 엄마들 따라가느라 안 시킬 수 없었죠.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공부 얘기만 나오면 서로 날을 세우곤 했어요. 결국 아이와 상의한 끝에 유학행을 택했습니다. 3개월 만에 방학 맞아 귀국한 아이 표정이 얼마나 밝아졌던지…."

김미선(43)씨는 아들 정웅지(17)군의 지난 1년을 회상하며 눈물을 살짝 보였다. 국내 모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던 정군은 1학년 1학기를 마친 후 EF국제사립학교 미국 뉴욕캠퍼스 10학년에 진학했다. 축구를 좋아하고 동아리 활동에 관심이 많던 그에게 비교과 활동을 중시하는 국제학교 커리큘럼은 안성맞춤이었다. 교과 성적이 오른 건 물론, 막연히 경영학이나 경제학 전공 쪽으로 향했던 진로 계획도 '패션 마케팅 전문가'로 확고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우리나라의 해외 유학생(초·중·고교) 수는 1만5000여 명이다. 특히 최근엔 학생과 학부모가 직접 교육과정이나 학교 특성, 진학 지원 시스템 등을 꼼꼼하게 살펴 유학을 준비하며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국제학교 유학을 거쳐 두 자녀를 런던정경대(LSE)에 합격시킨 이은숙(48)씨와 김미선씨에게서 '자녀 해외 유학 성공시키기 노하우'를 들었다.

◇국제학교, 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고 차별 없어
이씨의 딸 강지원(22)씨와 아들 강준혁(18)군은 둘 다 국내에서 고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후 EF국제사립학교 영국 토베이캠퍼스로 유학을 떠났다. "성적이 좋은데도 칭찬해주면 '그래 봐야 만날 2등'이라며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둘 다 학원에 보내지 않았는데 자기주도적이었던 지원이와 달리 준혁이는 '학원 안 다니면 뒤처질지도 모른다'며 걱정이 많았어요. 아이들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되길 바랐습니다."

이씨가 영미권 현지 학교 대신 국제학교를 선택한 건 "다양한 문화를 지닌 학생들과 어울리는 경험이 유용할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와 유학을 준비하며 주위 또래 아이와 엄마에게 물어보니 전교생 중 유학생 비율이 극히 소수인 현지 학교에선 은연중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더라"며 "국제학교는 대다수가 유학생으로 구성돼 있어 아이가 별문제 없이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제학교는 대학 진학 지원 측면에서도 유학생에게 특화돼 있어 학교 측이 제공하는 입시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대학 진학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원·준혁 남매가 진학한 LSE는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와 함께 영국 국내 대학 순위 1·2위를 다투는 최상위권 대학이다.)

◇재도전 기회로 도전의식 고취… 자기주도 학습력 갖춰야
김씨는 국제학교의 최대 장점으로 "끊임없는 재도전 기회 부여"를 꼽았다. "이삼 일에 한 번씩 메신저나 전화로 아이와 연락하는데 학습량이 국내 학교와 엇비슷한데도 공부를 즐거워하더군요. 왜 그런가 봤더니 한 차례 시험으로 성적이 결정되는 한국과 달리 국제학교엔 '재수강' 제도가 있더라고요. 성적이 낮게 나와도 체념하지 않고 다음에 더 노력해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는 제도가 아이 태도를 바꾼 것 같아요. 등수에 관계 없이 학습 수준별 절대평가가 이뤄지는 점도 아이 스트레스를 많이 줄여줬고요."

이씨는 "EF국제사립학교의 경우, 본인의 학습 성향에 맞는 교과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뉴욕)과 영국(옥스퍼드·토베이)에 총 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EF국제사립학교는 모든 재학생이 11·12학년 과정을 IB디플로마와 A레벨(A-Level) 중 택일할 수 있다. 전자는 외교관 자녀를 겨냥해 도입된 커리큘럼으로 국제 수능시험에 해당하고, 후자는 영국 대학 진학에 특화된 과정이다. 두 과정 모두 영미권 대학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된다. 이씨는 "두 아이 모두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에 집중하는 걸 좋아해 A레벨을 택했고, 그 덕에 최상위권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국제학교에 잘 적응하려면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은 필수"라고 말했다.

영·미권 기숙학교 유학 준비 세미나 개최
EF국제사립학교는 미국·영국 사립 기숙학교(boarding school)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장에선 IB디플로마·A레벨·AP 프로그램 비교 분석과 보딩스쿨 프로그램 선택법이 제시될 예정이다(이메일 iakorea@ef.com  예약 필수).

●세미나 일정―3/23(토) 오후 4시 부산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3/24(일) 오후 1시 리츠칼튼 서울

●문의: 010-4109-5171 www.e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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