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8일 월요일

2014학년도 대입 주요 변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약 240일 남았다. 오는 8월 중순부터는 수시 입학사정관에서 논술과 수능으로 이어지는 본격 '입시 레이스'가 시작된다. 따라서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슬슬 지망 대학과 지원 유형을 정하고 자신의 성적과 강점에 맞춰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2014학년도 대입에서 유념해야 할 4대 변화를 정리했다.

변화1ㅣ영어 듣기 평가 비중 50%로 확대
국어·영어 영역 문항 수가 50개에서 45개로 줄어든다. 점수 배점도 일부 바뀌어 전년도까지 존재했던 1점짜리 문항이 없어지고 2·3점짜리 문항만 남는다. 문항별 배점이 커지면서 한 문항만 틀려도 석차가 떨어지거나 등급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밖에 국어에선 듣기 문항이 폐지된 대신 고전문학이 부활할 예정이다. 반면, 영어는 듣기 평가 비중이 50%로 늘어나 22문항이 출제된다. 탐구 영역 선택 과목은 '일괄 2개'로 조정됐다. 사회탐구는 10개(경제·동아시아사·법과정치·사회문화·생활과윤리·세계사·세계지리·윤리와사상·한국사·한국지리), 과학탐구는 8개(물리·생명과학·지구과학·화학, 각 Ⅰ·Ⅱ 중 택일 가능) 중 고르면 된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 인원 수나 교과 특성에 따라 점수 분포가 달라지므로 전략적 선택이 불가피하다. 예를 들어 한국사는 서울대 지정 필수 과목이므로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울대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선택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변화2ㅣ수능 A·B형 '황금 조합' 찾아라
정시모집의 경우, 올해 처음 A·B형으로 나뉘어 치러지는 개편 수능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국어·수학·영어의 유형을 인문계열 'B·A·B', 자연계열 'A·B·B'로 이미 정했다. 반면, 중·하위권 대학은 영역별 유형을 따로 지정하지 않거나 영어(B형)만 지정한 상태다. 유형을 지정하지 않은 대학은 대부분 A·B형 간 난이도 차를 감안, 자체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학 전체 방침과 별도로 일부 특정 학과에선 영역별 유형을 지정하기도 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본인의 희망 대학(학과)의 유형 반영 방식을 미리 꼼꼼하게 파악해둬야 한다.

변화3ㅣ제2외국어·한문 과목 9개로 증가
올해 수능부터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한문 과목 수는 9개로 늘었다. 주요 대학은 인문계열에서 탐구 영역 1개 과목을 제2외국어·한문 성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인문계열 수험생이라면 본인의 유·불리를 감안, 제2외국어를 준비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변화4ㅣ동점자 속출로 상위권 경쟁 치열
올해 수능은 유형별로 응시 집단의 수준이 비슷해져 점수 범위가 좁혀질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동점자가 많이 발생해 백분위가 낮아지고 작은 점수 차이로도 등급이 나뉘는 등 상위권 수험생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된다. 수능 출제를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역시 이 같은 사태에 대비, 최상위권 수험생을 가려내기 위해 고난이도 문항 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수능 제도가 일부 바뀌긴 하지만 각 대학은 여전히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성적을 최우선 순위로 반영하므로 큰 틀은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늦어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행 모의고사를 치른 직후까진 본인이 응시할 수능 유형을 정하고 본격적 준비에 나서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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