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1일 일요일

일반고 학력저하 심각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비해 일반고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서울지역 일반고 214곳의 2012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교생 3분의 1 이상이 수능 3개 영역(언어ㆍ수리ㆍ외국어)에서 최하등급(7~9등급)을 받은 학교는 총 70개(3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7~9등급은 사실상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성적이다.

이 등급을 받은 학생이 전교생의 40%를 넘는 고교는 34개였고 전교생 절반 이상 7~9등급을 받은 학교도 4개나 됐다.

서울 중랑구의 한 일반고는 7등급 이하가 전교생 중 56.9%나 됐으며 이 학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최하등급 비율이 40%를 넘은 학교에서 수능 1등급을 받은 학생은 대체로 없거나 많아도 1% 미만에 그쳤다.

지역별 격차도 컸다. 금천구, 중랑구, 동대문구 등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최하등급을 받은 일반고 학생 비율이 40% 내외로 서울 전체 평균인 27.9%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서초구(17.6%)나 강남구(16.1%) 등의 수능 최하등급생 비율은 낮았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일반고 경쟁력이 이토록 뒤처져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전기고에 자녀를 보내려 한다"며 "이대로 가면 고교 내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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