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8일 토요일

초등생 10명 중 4명은 수포자?”…수포자 되지 않는 올바른 수학 학습법


최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등학생 10명 중 6명이 수학 포기자(이하, 수포자)라고 한다. 조사 결과에서 고등학생의 수포자 비중이 가장 많긴 했지만 초등학생도 36.5%가 수학을 포기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고등학생 수포자 비중이 가장 높은데 고등학교 수학이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져서라기 보다, 기존의 암기 위주의 공부 방식이 고등학교 과정에는 더 이상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며 “초등 시기부터 암기가 아닌 원리를 이해하고 풀이 과정에 집중하는 등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매쓰의 도움으로 수포자가 되지 않는 올바른 수학 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

많은 선행과 반복으로 흥미 잃어
초등학생은 고학년으로 진입하는 4, 5학년에 갑자기 수학이 어려워진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4학년부터는 기본 개념들이 연결되고 중첩되면서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가지고 있는 지식을 응용하는 사고 과정을 거쳐야만 풀 수 있는 복합문제와 서술형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5학년 수학은 ‘여러 가지 도형의 넓이’ 등 새로운 개념이 나오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공식이 나오게 된 과정을 정확히 아는 것은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공식을 도출해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한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도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지만 그 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많은 선행과 반복학습으로 초등학생들이 수학을 지루하게 느낀다는 점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잃게 된 것은 단순히 미리 배워서가 아니다. 똑같은 게임을 반복해도 재미있듯이, 수학도 재미있으면 반복했다고 해서 지루함을 느끼거나 싫어하지 않는다. 배우는 내용을 스스로 생각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보다 모든 개념을 암기하기 때문에 반복되는 내용이 지루한 것이다.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는 초등학생들은 갑자기 수학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수학 공부에 당황하게 된다. 더욱이 옆에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있으면 열등감을 느껴 수학을 외면하기도 한다.

근본적인 이유는 잘못된 공부 방법
아이가 수학을 외면하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수학 공부 방법이 잘못 됐기 때문이다. 외워서 답만 쓰는 방식이나 문제풀이 방식의 공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물론 풀이 과정에 집중하고 자신이 아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공부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선행을 집중적으로 하기 보다는 지난 학기 수학을 복습하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본다.

아이가 수학을 어려워한다고 해서 무작정 학원을 보내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아이의 학업 태도나 방식을 점검해 보는 것이 우선이다. 아이와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떤 점이 어려운지 파악한다. 그런 다음 아이와 학원을 다닐지 아니면 혼자 공부할지를 상의해 학습 방법을 결정한다. 학원을 선택했다면 기존에 문제가 됐던 개념 암기와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곳이 아니라 제대로 개념을 이해시키는 방법으로 수업하는 학원을 고르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공부를 한다면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부모와 함께 계획을 잘 실행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보는 것이 좋다. 이 때 부모가 전면으로 나서지 말고 옆에서 묵묵히 지켜 봐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줘야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지 수학만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부 자체에 자신이 없을 가능성이 많다. 이 때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하는 것이 인생에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를 어느 정도 잘 하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좋다.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가까운 삼촌, 사촌 등을 통해서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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