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8일 토요일

고교 ‘통합 사회·과학’ 신설…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공개

앞으로 초‧중등 교과과정에서 인성 요소가 강화되고, 고등학교에는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 과목이 신설된다. 또한 균형적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기초교과영역(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이수단위는 전체의 50%를 넘을 수 없게 제한한다.

교육부는 6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 주관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문‧이과통합형) 제1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을  발표했다.

이번 시안에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인간상과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 제시 △모든 학생이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강화 △교수학습·평가방법 개선을 통한 교실수업 혁신 등이 강조됐다.

총론 시안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문·사회·과학기술에 관한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초‧중등학교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인성 요소를 강화하고, 고등학교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할 ‘공통과목’을 신설했다.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 과목을 통해 사회 현상과 자연 현상에 대한 통합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기초교과영역(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의 이수단위가 총 교과 이수단위의 50%를 넘을 수 없게 해 균형적 학습을 유도하고, 특성화고등학교 교육과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예술교육 활성화 및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등 체육교육 활성화를 통해 심미적 감성 능력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며, 사회 각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한자 교육 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급별 중점 개정사항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우선 초등 1~2학년에 한글 교육을 강조하는 등 유아 교육과정(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한다. 초등 1~2학년 수업시수를 주당 1시간 늘리되, 확보된 시수를 신설되는 ‘안전 생활’ 교과 시간으로 배정하고, 안전교육은 체험 위주로 운영해 학생의 학습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중학교에서는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학생들이 지필평가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 교과 활동과 진로 설계를 할 수 있게 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공통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을 함양하고, 이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과목’(일반선택, 진로선택)을 개설하도록 했다.

이날 나온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은 지난해 9월 24일 교육부가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발표한 후, 현장 교원과 교육과정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현장 의견 수렴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교육부는 향후 교과별 공청회를 통해 교육현장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총론 및 각론 공청회와 교육과정심의회 심의를 거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개정된 교육과정은 오는 2018년부터(초등 1~2학년은 2017년) 초·중·고등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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