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8일 토요일

태양계 밖의 첫 오로라

태양계 밖 거문고자리에서 오로라가 관측되고, 혜성에선 생명의 기원을 밝혀낼 유기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한 주 이슈가 된 과학 뉴스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태양계 밖의 첫 오로라]

지구서 18광년 떨어진 갈색왜성
초록색 아닌 붉은색 띠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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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왜성 북부에 발생한 오로라(상상도). / 미국 CBS 뉴스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오로라가 관측됐습니다.
미국 CBS, 디스커버리뉴스 등 외신은 지난 29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천문학자를 포함한 국제연구진이 지구에서 18광년 정도 떨어진 거문고자리의 갈색왜성(LSR J1835 +3259)에서 오로라를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전기 입자들이 지구 대기 중 산소·질소 등의 입자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연구진은 NRAO의 전파망원경과 광학망원경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오로라의 존재를 확인했어요.
이번에 발견한 오로라는 지구 극지방의 오로라보다 1만 배 더 밝고 초록색이 아닌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갈색왜성 오로라는 대부분 수소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산소가 풍부한 지구와 모습이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쉽게도 갈색왜성에 오로라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어요. 갈색왜성 근처에는 태양과 같이 대전입자(전하를 띄고 있는 입자)를 방출하는 항성이 없는데요. 연구진들은 갈색왜성 표면에서 나온 원자가 대전입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생명체 기원의 비밀 풀릴까]
혜성 67P, 유기화합물 16개 함유"분자의 구성요소 알아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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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 모습(상상도). / 조선일보 자료사진

목성 주변의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가 유기화합물을 최소 16개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67P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보낸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론입니다.
해당 내용은 지난 30일(현지 시각) 발행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됐어요. 사이언스에 따르면 유기화합물 16개 중 아세톤, 메틸 아이소시안화 메틸, 프로피온알데히드, 아세트아마이드 등 4개는 지금껏 혜성에서 단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것들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유기물질이 ‘생명의 기원’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이기 때문입니다. 과학자들은 과거 지구가 혜성과의 충돌을 통해 지구 생명체의 구성 물질인 유기물을 전해 받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유럽우주기구 소속 마크 매크리언 수석 과학고문은 “67P 혜성은 생명체를 만들 때 사용된 분자의 구성요소를 알아내는 데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필레가 보낸 자료는 혜성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도 한몫했습니다. 과학자들은 단단한 물질로 덮인 67P 혜성 표면 아래 딱딱한 얼음이 존재한다고 밝혔어요. 혜성 내부는 75~85% 정도 텅 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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