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1일 수요일

초·중·고 여학생, 남학생 보다 ‘스마트폰 중독’ 많아…왜?

전국의 초·중·고 학생 중 약 20만 명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며, 인터넷 중독은 남학생이, 스마트폰 중독은 여학생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중독’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번 조사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전국의 초4·중1·고1 학생 14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인터넷 중독은 약 11만 5000명, 스마트폰 중독은 약 13만 8000명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중독 된 경우는 19만 8000 명 정도로, 2014년에 비해 5000명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 중독은 남학생이 1만 명 더 많았고, 스마트폰 중독은 여학생이 1만 600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부장은 “여학생들이 성장하면서 훨씬 관계 중심적으로 변하면서 스마트폰을 SNS, 카카오톡 등을 사용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중독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독’의 기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중·고등학생은 하루에 세 시간, 초등학생은 두 시간 정도 이용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사용 못하게 하면 화를 내거나 불안해한다(금단현상) ▲점점 더 긴 시간을 쓰게 되고 더 자극적인 컨텐츠를 찾게 된다(내성) ▲늦게까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학교에 지각하거나 가족간 갈등이 생긴다(일상생활에 장애가 나타남) ▲현실에서는 관계를 맺는 게 어려운데 온라인에서는 친구가 많다(가상세계 지향성) 등이다.
이어 중독에 빠지면 공격성, 불안증, 수면장애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언어 능력이나 감정조절 등 뇌 발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 시간 인터넷·스마트폰을 사용해 손목 통증, 안구건조증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할 일이 없어서’ PC방에 갔다가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이 내 자녀가 어떻게 지내는 지 관심을 많이 가지고, 함께 많은 대화나 신체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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