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고라스가 말했습니다. "떠벌리는데도 내용은 적은 말을 하지 마십시오. 아껴 말하는데도 내용이 많은 말을 하십시오(Do not say a little in many words but a great deal in a few)."
우리가 위인들의 촌철살인 명문장을 즐겨 음미하는 것도 피타고라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하나의 첩경이지 않을까요. 앞 사례처럼 짤막한 명문장의 깊고 넓은 함의를 우리가 더 쉽게 잘 이해하기 위해선 평소 언어 실력을 키우기 위한 인문학 공부와 인문학적 사유 및 상상을 더 많이 즐겨야 하겠지요.
아인슈타인이 말했습니다. 'Creativity is intelligence having fun.' 무슨 의미일까요? 'having fun'이라는 조건이 안 따라붙으면 성립 안 되는 문장이지요. 지력이나 지능은 그 자체로는 창의성이나 창의력의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니까요. 주목할 단어는 'fun'입니다. 창의력의 핵은 '재미'니까요. 이 보배로운 명문장은 '공부든, 노동이든, 사업이든, 여행이든 그걸 어떻게 해야 더 큰 성과가 나게 할 수 있을지를 연구하며 재미있게 굴리는 머리가 창의성이고 창의력'이라는 뜻입니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사진)'도 아인슈타인의 명구를 일깨웁니다. 월터는 폐간 위기에 놓인 라이프(Life) 지(誌)의 사진 편집자입니다. 특별히 재미있어 해본 적도, 특별히 도전해본 적도 없는 그에게 일생일대의 막중한 미션이 주어집니다. 마지막 호 표지에 실릴 세계적 사진작가의 필름이 배달 사고로 증발하는데요, 그걸 찾아오는 게 미션입니다.하는 거예요(Life is going into the unknown).' 미션 수행을 위해 그가 머리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재미있게 굴리는지는 스포일러여서 가려둡니다.
문제는 연락이 끊겨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사진작가를 그가 찾아내야 한다는 것. 이 난감한 도전 앞에서 포기하려는 '소심남' 월터를 향해 그가 짝사랑하는 동료가 이렇게 응원하는군요. '인생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거예요(Life is going into the unknown).'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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