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디지털 포렌식 과정을 듣는 현직 검사와 수사관들. 이덕진 안산시청 검사, 이신애 홍성지청 검사, 윤호진 대검찰청 수사관, 김혜림 부산지검 검사, 구선미 서울남부지검 수사관, 서미나 서울 동부지검 수사관, 김영철 서울 중앙지검 수사관, 박영식 중앙지검 검사. - 수학동아 제공
디지털 포렌식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CCTV 같은 디지털 기기에 남은 정보를 분석해 범죄 증거를 찾는 수사기법이다. 요즘에는 평범한 사건에도 디지털 증거가 쓰이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에서 수학의 활약은 대단하다. CCTV에 찍힌 저화질 영상의 화질을 높이는 데는 편미분방정식을 사용한다. 증거물이 원본과 똑같은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증거물에서 ‘해시값’을 뽑아낸다.
두 해시값을 비교했을 때 값이 다르면 조작된 파일이다. 여기서 해시값이란 서로 다른 데이터 길이가 하나로 통일되도록 데이터 하나 하나를 특정한 길이의 데이터로 대응시키는 함수의 값이다.
암호가 있는지조차 눈치 채지 못하게 데이터를 이미지나 동영상 속에 숨기는 ‘스테가노그래피’를 풀 때는 통계를 이용한다. 보통 영상에서는 화소 데이터가 균일한데, 일부러 다른 데이터를 숨기면 화소 데이터가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포렌식이 수학과 밀접하다고는 하지만 수학자에게 분석을 의뢰하면 되지 않을까? 굳이 검찰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덕진 안산시청 검사는 “정보를 분석하는 사람은 사건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사건에 꼭 필요한 정보를 찾아오기가 어렵다”며, “검사나 수사관이 어느 정도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원하는 정보를 분석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식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다양한 접근 방식과 새로운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의 근간을 이루는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찾아온 자료에서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재빨리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수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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