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외행성 탐사선인 케플러우주망원경(이하 케플러 탐사선)이 '제2의 지구'후보인 외행성(exoplanet)
1284개를 한꺼번에 찾아냈다.
나사는 10일(현지시간) 케플러 탐사선이 1284개의 외행성을 발견했으며, 이는 단일 발견으로는
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케플러 탐사선이 이미 확인한 외행성 1000여개보다 많은 숫자이다.이로써 지금까지 케플러 탐사선이 발견한 '제2의
지구' 후보 행성의 숫자는 2000개가 넘게 됐다. 나사는 또 케플러탐사선이1284개 이외에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1327개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많은 외행성을 발견할 수있게 된 것은 나사가 새로 도입한 새로운 자동화 연산방식 덕분이다. 지금까지는
케플러 탐사선이 외행성 후보들을 찾아내면 과학자들이 지상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해 중심별 '항성'과 궤도를 도는 행성의 크기,거리 등을 일일이
계산해는 식으로 '제2의 지구'가 될 수있는지 여부를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2015년까지 축적된 관측 자료들을 토대로 새로운 자동화
연산프로그램을 이용해 "99%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제2의 지구'후보 행성들을 가려냈다고 나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를
책임진 프린스턴대의 티머시 모튼 연구원은 이날 위성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구후보 행성들을 빵부스러기라고 생각해볼 수있다"며 "만약 방바닥에
커다란 빵부스러기 한 개를 떨어뜨렸다면 그 한 개를 집어올려 치우는게 가능하지만 작은 빵부스러기들을 엄청나게 많이 흘렸다면 빗자루가 필요하게
된다. 그 빗자루 역할을 한게 바로 새로운 통계분석이다"라고 말했다.
CNN,뉴욕타임스,BBC 등에 따르면, 케플러 탐사선이
이번에 발견한 외행성은 모두 백조자리-거문고자리 영역에 존재한다. 지난 2009년 발사된 케플러 탐사선은 지난 4년간 이 영역에서 총 15만개의
행성을 관찰하고 '제2의 지구'가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 행성 약 4700개를 찾아냈다.
나사는 이번에 추가 발견된 외행성
중 약 550개 지구처럼 암석으로 구성돼 있었고, 100개는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 중 9개는
중심별로부터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 존'에 위치하며 지구의 약 1.6배 크기와 단단한 암석을 가지고 있고 지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사는 추정했다. 내털리 바탈하 박사에 따르면, 이 행성들은 지구로부터 약 11광년 떨어져
있다. 우주 개념으로 보자면 "매우 가까운 거리"이다. 나사는 지난해 7월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갖춘 행성으로 태양으로부터 약 1400광년
떨어진 '케플러-452b'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있다.
케플러 프로젝트는 오는 2017년 10월로 끝나게 된다. 이때까지 연구팀은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나사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후계자인 TES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탐사선을 발사하고, 2018년에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발사해 보다 심도있는 탐사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TESS는 케플러 탐사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은 면적의 별을 관측할 수있기 때문이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보다 많이 찾아낼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외행성의 대기를 분석해, 이른바 '에코시스템'의 존재 가능성을 가려내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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