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영역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오늘(2일)로 정확히 200일 남았다. 현 시점에서 수험생들은 주요 영역 학습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수능 D-200’을 맞아 입시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성적대별 주요 영역 학습법’을 정리했다. 첫 회는 수학이다.
◇상위권|변별력 있는 문제 풀이 집중해 ’문제 해결 능력’ 갖춰야
입시 전문가들은 이맘때 상위권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향상시켜야 할 핵심 요소로 ‘문제 해결 능력’을 꼽는다. 정용관 스카이에듀 총원장은 “1~2등급 받는 학생들은 현재 기본 개념과 필수 유형 정리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라며 “이 시점부터는 그동안 익힌 기본 개념을 활용해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는 이른바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금과 같은 쉬운 수능 기조에선 상위권 학생들이 고난도 문항을 몰라서 틀리는 게 아니라 실수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며 “현 시점부터 흔히 말하는 20번 문항과 4점짜리 문제의 유형 분석과 풀이에 집중해, 문제 해결 능력을 탄탄히 다져놔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선 다양한 풀이법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해훈 강남숨마투스학원장은 “특정 문항을 자신만의 풀이법을 활용해 맞혀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좀 더 간단한 풀이법, 새로운 풀이법을 찾아 다시 풀어보면 문제 해결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고난도 문항 출제 가능성이 큰 EBS 교재 미연계 유형도 이 시기에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소장은 “변별력 있는 문항은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항에서 나올 수도 있다”며 “해당 유형의 문항도 꾸준히 살펴야 문제 해결력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수능은 전년도와 같이 EBS 교재 연계율은 70% 수준. 나머지 30%에 해당하는 영역에서 고난도 출제 문항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중위권|당분간 개념 정리에 집중… 고난도 문항 덜 집착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준비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 정리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김희동 소장은 “현재 중위권 학생들은 같은 개념이 적용된 문항이라도 출제 방식이 다르면 틀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개념 정리가 부족해서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에 당분간(9월 모의평가 전까지)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을 철저히 다지는 데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한다”고 했다. 정용관 총원장은 “대개 3~4등급을 받는 학생들은 기본 개념을 응용한 문제나 여러 개 단원을 연결한 문제에 약점을 보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반복 학습을 통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점수대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반복 학습을 통해 좀 더 철저하게 개념 정리를 한다면 등급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상위권과 달리 ‘선택과 집중’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용관 총원장은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적인 2~3점짜리 문항과 평범한 수준의 4점짜리 문항 등을 최대한 많이 맞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흔히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21번, 30번 문항 등에 집착하다 보면 점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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