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중학교 가운데 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예체능계 제외) 진학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서울삼육중(경기 구리시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공시 자료를 토대로 2015년 전국 중학교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삼육중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삼육중은 교육법상 각종학교(정규학교와 유사한 교육을 하는 기타 교육기관)로 분류되는 중학교다. 물론 각종학교에 해당하는 중학교도 일반 중학교처럼 정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등록금도 무료다. 일반 중학교와 다른 점은 교장이 학생 선발권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 특색에 맞는 일부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뚜렷한 입시 성과를 보인 덕분에 경쟁률은 3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삼육중은 2014년에도 청심국제중(81명)에 이어 일반 중학교 중 둘째(42명)로 많은 특목고 진학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이 35명의 특목고 진학자를 배출했다. 서울 대원국제중과 경기 오마중(이하 34명) 등도 지난해 특목고 진학 실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교 유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외국어고·국제고 진학자가 나온 학교도 서울삼육중으로 조사됐다. 총 36명이 외국어고·국제고에 진학했다. 브니엘국제예술중은 31명을, 오마중은 30명을 각각 보냈다. 부산국제중(29명)과 경기 고양 신일중·경기 과천 문원중(이하 26명)에서도 다수의 외국어고·국제고 진학자를 배출했다.
과학고 진학자 수가 가장 많은 중학교는 서울 역삼중과 대전 문정중으로 조사됐다. 각각 13명이 진학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경기 안양 귀인중·경남 창원 반송중(이하 12명), 서울 서일중·서울 영훈국제중·서울 목운중(이하 11명) 등에서 다수의 특목고 진학자가 나왔다.
한편, 지난해 서울 출신 특목고 진학자 수는 2182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특목고 진학자 수를 보면, 강남구 출신이 236명(1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224명·10.3%), 양천구(190명·8.7%), 송파구(172명·7.2%), 서초구(128명·5.9%)로 나타났다. 특히 이른바 강남 3구, 교육특구(노원구·양천구) 출신 특목고 진학자 수는 43.6%(950명)에 달했다. 2014년 40.1%(894명)보다 3.5% 오른 수치다.
“2015학년도 고입부터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가 적용되면서, 내신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정성평가로 반영되는 교과 활동과 비교과 활동 등의 실적이 강조됐다”며 “이에 따라 교과·비교과 활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하는 강남 3구와 교육 특구 지역에서 점점 더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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