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교육과정 개정 ‘2차 시안’… “난도 높아 기피 과목 될 것”
2018년부터 고교 1학년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우기 시작하는 ‘통합과학’은 4가지 핵심 개념으로 재편되고, 실험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들은 난도와 학습 부담이 개선되지 않아 ‘과포자(과학포기자)’를 낳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일 서울교대에서 ‘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 검토 공청회’를 열고 2차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에서 통합과학은 현재 물리·화학·지구과학·생명과학의 4개 교과목으로 나눠 배우는 과학을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의 4개 영역으로 나눠 융합적 사고력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잡고 있다. 예컨대, ‘물질과 규칙성’ 영역에서는 우주 대폭발을 원소, 에너지, 생명체의 구성 등과 연계해 배우게 된다. 신설되는 과학탐구실험 과목은 ‘역사 속의 과학탐구’, ‘생활 속의 과학탐구’, ‘첨단 과학탐구’ 등 3개 영역으로 짜인다. 생활 속의 과학탐구는 제품·놀이·스포츠·문화예술에 활용되는 과학원리를 실험하도록 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현장 교사들의 지적에도 전체 내용 중 15.6%의 난도가 높아 고1에게 적절하지 않다”며 “물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난도가 높은 내용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과포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학습량도 1차 시안과 비교해 내용 요소를 70개에서 38개로 줄였다는 발표와 달리 실제로는 여러 내용 요소를 압축해 형식적인 개수만 줄였을 뿐 달라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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