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특목고와 자사고의 학생 선발 시기가 전기선발에서 일반고와 같은 후기선발로 바뀌면서 특목고 입시를 준비해온 자녀의 학부모들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공계를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의 경우 지금의 변화가 꼭 나쁘지만은 않다.
기존에는 과학고와 자사고가 모두 전기에 선발하였기
때문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를 미리 선택하고 거기에 맞추어 입시를 준비해왔었다. 그러나 학생 선발 시기가 과학고는 전기, 자사고는 후기선발로
바뀌면서 입시의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 이제는 영재학교, 과학고를 도전하고 혹시 탈락하더라도 후기에 자사고에 한 번 더 지원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보통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수학과 과학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내신관리에 소홀한 경향이
있고 자사고를 준비하는 경우 내신관리는 잘 되어 있지만,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를 치르기에는 수학, 과학 역량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공계를 준비하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수학과 과학 역량을 키워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고 내신 기간에는 철저하게 내신을
관리하여 자사고 입시까지 준비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영재학교, 과학고 입시를 위해서는 KMO 수준의 수학 실력이 필요하며 과학 역시 중등 심화 이상의 실력이 요구된다. 이는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므로 초등학교 5학년에서 늦어도 중학교 1학년 초부터는 영재학교를 위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과정이 절대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는 강한 멘탈과 체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제는 영재학교를 위한 공부가 이공계를 준비하는 상위권 학생에게는 꼭 필요한 과정이 되었다. 심지어 특목고 입시 이후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이공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영재학교 대비 공부를 거쳤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
입시가 어떻게 변하든지 실력
있는 학생은 영향을 덜 받는다. 미리 준비하고 실력을 키우는 것이 변화하는 입시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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