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5일 수요일
과학탐구 “교과서·기출문제 속 자료, 자유자재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만점 받는 학습전략으로 ‘기본 개념+즉각 반응+실전 이론’을 제시했다. 주관식 또는 단답형 문제 등으로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하며 적응력을 높이고, 문제를 풀면서 느낀 실전 이론을 정리하는 누적 복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강사는 “수능 중심의 문제 풀이량을 늘려 적응력을 높이고,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즉각 반응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백인덕 이투스 화학 강사는 고득점하기 위해서는 “교과서 혹은 기출문제에 나온 자료를 자유자재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 강사는 “과학탐구는 대부분 그림, 그래프, 표 등을 해석하거나 이를 응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면서 “같은 자료로 접근 방법을 달리해 묻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자료 분석 및 해석형 문제를 풀 때에는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 후 풀이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기범 이투스 물리 강사는 “단원별 실전 문제 풀이를 통해 지식을 숙련화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하라”고 충고했다. 배 강사는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은 강점을 강화하는 한편 약점도 강화할 수 있다”며 “기출 및 각종 학습서들을 분석·반복해 실수를 줄이고 약점은 소거해 나가는 ‘깔대기 형태’의 학습을 하라”고 주문했다.
백호 이투스 생명과학 강사는 강의보다는 ‘스스로 학습법’에 주력하길 권했다. 백호 강사는 “많은 수험생이 ‘생명과학Ⅰ의 유전 단원이나 생명과학Ⅱ 하디-바인베르크 법칙 단원의 경우 강의 풀이 과정을 보면 이해가 되는데, 혼자 풀려고 하면 막막하다’고 얘기한다”며 “이런 단원의 경우 풀이 과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만 스스로 차근차근 풀다보면 접근법을 체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훈 이투스 지구과학 강사는 출제되는 문제에 비해 공부하는 과정이 어려운 단원으로 ‘천체 관측’을 꼽았다. 오 강사는 “천체 관측은 특정 상황에 대한 암기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천체의 운동을 이해하고, 위치를 표현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문제 풀이가 수월해진다”고 귀띔했다.
| 박상현 스카이에듀 과학탐구 영역 강사 |
탐구 응시자는 수능 D-100을 남겨놓고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적 반등이 가능하지만 학생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알기 쉽지 않다. 학생 개인차가 있겠지만 성적대별 학습 전략을 소개하려 한다. 자신의 성적에 맞게 끈기를 갖고 정진하길 바란다.
◇만점~1등급
6월 모의평가 기준 자신이 1등급 또는 만점이 나왔다면 9월 모의평가 전까지 방심하기 딱 좋은 성적대다. 나의 개념은 완벽하고 더 이상 탐구에 시간을 많이 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정말 기본 개념을 잘 정리했는지 다시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때 그냥 정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주관식 문제 또는 단답형 문제 등으로 개념을 완벽하게 정리해야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수능에 초점을 맞춰 문제 풀이를 많이 늘려서 적응력을 높이고 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 한다. 즉, 문제를 풀면서 느낀 이론(실전이론)을 정리하며 꾸준히 누적 복습을 하고, 어떤 문제가 나왔을 때 즉각 반응을 해서 시간을 단축했다면 아주 효과적인 공부를 했다고 할 수 있다.
◇2~3등급
6월 모평을 치르고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선택과목을 변경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 수 있다. 생각보다 낮은 성적에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무작정 개념 학습만 하기 십상이다. 이럴 때 먼저 마음을 추스르고 6월 모평 시험지를 꺼내 각각의 문제에서 개념이 부족한 것인지, 문제풀이 속도가 느린 것인지 등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특정 부분에서 부족한 개념은 노트에 정리하고, 다양한 기본 문제를 풀며 이론을 정리하고, 수능 기출·평가원 기출문제를 활용해 적용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 짧은 방학을 놓치지 않도록 정신무장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4등급 이하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진짜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상위권이 하는 공부를 따라하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습법을 따라하는 경우, 어려워서 모르는 부분도 그냥 아는 척하고 넘어가는 사례가 많다. 학습에서 이해가 중요하지만, 이해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성적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정말 기초가 되는 부분을 암기한 뒤 개념 공부에 들어가는 것이다. 개념을 잡아나가면서 암기한 부분을 기본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 수능형 문제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백인덕, 배기범, 백호, 오지훈 이투스 과학탐구 영역 강사.
| 백인덕 이투스 화학 강사 |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도 과탐이 자연계 수능 변별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학탐구 과목별 난도 차이는 조금씩 있다. 수능에서 어떤 과목이 쉽게 출제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믿고 개념과 기출문제 중심으로 반복 학습해 만점에 다가서도록 하자.
◇2016 수능까지 개념 학습을 최소 3번 반복하라
수능 과학탐구는 대부분 교과서의 기본 개념 및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형태로 출제된다. 수능 과학탐구 고득점을 위해서는 탄탄한 기본 개념 학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기본 개념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면 조급해 말고 기본 개념 학습에 만전을 기하자.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라
수능을 출제하는 곳은 평가원이다. 기출문제를 원형으로 변형해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 그러므로 기출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는 없다. 교과 개념이 완성됐다면 평가원 기출문제를 집중 분석하고 여러 번 풀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이후 실전 문제로 충분히 훈련한다면 안정적인 1등급 혹은 만점이 가능하다.
◇어떠한 난도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료해석력을 길러라
과학탐구는 대부분 주어진 자료(그림, 그래프, 표 등)를 재해석하거나 이를 응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교과서 혹은 기출문제에 나와 있는 자료를 자유자재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학습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특히 같은 자료를 가지고도 접근 방법을 달리해 묻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료 분석 및 해석형 문제를 풀 때에는 문제와 직접적 관계가 없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문제를 접근하거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한 후 풀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배기범 이투스 물리Ⅰ·Ⅱ 강사 |
◇상반기 학습에 대한 반성적 성찰로 후반기 학습 계획 세워라
상반기 학습에 대한 성과물들, 여러 가지 과오들을 반성하며 후반기 학습 레이스를 도모해야 한다. 상반기 학습이 강점을 형성하는 시기가 6월 모평 전까지였다면, 후반기는 본인의 약점을 체크해 학습 방향을 찾고 구체적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권화를 하라
내가 학습했던 많은 학습자료들을 단기간에 정리해 중요한 부분, 하이라이트 문항 등을 집중 정리해 나만의 학습 히스토리를 만들라.
◇단원별 실전 문제 풀이→’지식의 숙련도·활용도 극대화’
단원별 실전 문제 풀이를 통해 지식을 숙련화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해야 한다. 대다수 수험생은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은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약점을 강화하는 오류도 동반한다. 기출 및 각종 학습서들을 반복하며 틀린 문항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반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약점은 소거해 나가는 ‘깔대기 형태’의 학습을 해야 한다.
◇학습 형태를 이분화하라.
·물리Ⅰ: 킬러 주제들이 나타나는 신유형 혹은 고난도 문제들은 탄탄한 개념을 다져야 문제 해석 및 풀이가 가능하다. 단기간에 되는 부분이 아니므로 꾸준한 학습이 요구되며 지엽적인 주제들은 시험 직전 혹은 주기적으로 한 번씩 집중 암기하면 좋다. 지엽적인 주제들은 무조건적인 수용과 반복을 통한 암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물리Ⅱ: 물리Ⅱ의 킬러 문항은 주로 포물선 운동이나 단진동, 전자기장 내에서의 전하의 운동, 축전기 파트 정도에서 출제된다. 반면 Ⅲ, Ⅳ단원에서는 지엽적 주제들도 다뤄지고 있다. 이렇게 다른 성향의 유형들이 다뤄지고 있으므로 모든 단원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기 보다는 킬러주제나 정량적 풀이를 요하는 문제들을 주로 학습하고 지엽 주제들은 틈틈이 암기하자. 물리Ⅱ는 물리Ⅰ보다 정량적 풀이가 많으므로 기출이나 여러 참고서를 2~3회 정독해 알고리즘을 익히자.
| 백호 이투스 생명과학 강사 |
수능 100일을 앞둔 현재, 생명과학의 개념 학습뿐만 아니라 문제풀이까지 모두 철저히 학습해야 하는 시기다.
◇개념 학습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대부분 학생이 개념 학습보다 문제풀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념은 대충 훑어보고 바로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하지만 개념 학습이 완벽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 경우 쉬운 난도 문제는 금방 풀 수 있지만 고난도 문제는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특정 단원에 대한 개념만 묻는 것이 아니라 두 개 단원의 개념을 섞어 물어보는 ‘단원 통합형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각 단원의 개념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100일 남은 수능 스케줄에 맞춰 다시 한 번 개념을 반복 학습하고 핵심 개념들을 꼼꼼하게 암기하도록 하자.
◇ ‘복습’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풀라
개념 학습 이후에는 평가원 기출문제 및 시중에서 판매되는 평가원 유형의 고난도 문제를 통해 문제풀이 학습을 해야 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의를 들으며 풀었던 문제들은 반드시 복습을 통해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생이 “생명과학Ⅰ의 유전 단원이나 생명과학Ⅱ 하디-인베르크 법칙 단원에 해당되는 문제를 풀 때 강의를 통해 풀이 과정을 보면 이해가 되는데, 혼자 풀려고 하니 막막하다”고 토로한다. 실제 위 단원의 경우 풀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오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혼자 문제를 풀 때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보면 해당 유형의 문제를 풀 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강의를 수강한 뒤 복습할 때는 스스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
| 오지훈 이투스 지구과학 강사 |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 학습이 우선
교과 내용에 대한 개념 원리의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 풀이를 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개념 학습을 완료한 후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치러진 수능 및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기출 유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풀 때 필요한 개념 요소를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라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정리할 수 있도록 자주 틀리는 주제나 교과 내용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되지 않는 주제들은 반드시 파악해 둬야 한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는 것만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지구과학Ⅰ, 천체 관측에 대한 개념 학습에 많은 시간 소요
수능에서 출제되는 문제가 어렵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과정이 어려운 단원으로 특정 상황에 대한 암기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영역이 천체 관측이다. 적정 수준의 공간지각 능력과 입체적인 학습도 요구된다. 천체의 운동을 이해하고, 천체의 위치를 표현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은 수월해진다.
지구과학 Ⅰ·Ⅱ 모두 최근 들어서는 교과 지식을 묻는 문항의 출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가 어렵고 복잡한 고난도 문제보다는 개념 학습을 착실하게 한 학생들이라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되고 있다. 문제가 어려워서 틀리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돼있지 않은 내용에 대해 해결이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 범위에 대한 빈틈없는 학습이 이뤄진다면 적정 수준 이상의 점수는 보장되는 것이다. 대신 단 한 번의 개념 학습만으로는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모든 내용을 머릿속에 담기는 어렵다. 단순 지식을 묻는 문항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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