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76세 日교수 "암환자 구할수 있게 더 연구하겠다"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혼조 다스쿠 교수…"예산 더 뿌려서 젊은이들에게 기회 줘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혼조 다스쿠(本庶佑·76) 교토(京都)대 특별교수가 1일 "암환자를 구할수 있게 더 연구하겠다"고 수상자로 뽑힌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수상자 발표 직후 일본 교토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을 받아 대단히 행운이 있는 남자라고 생각한다"며 "면역치료가 많은 암 환자를 구할 수 있게 되도록 좀 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2018 노벨생리의학상, 앨리슨·혼조 교수 공동수상
(교토<일본) 로이터/교도통신=연합뉴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 혼조 다스쿠(本庶佑·76, 사진) 일본 교토대 교수를 암 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로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연구자가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니 이 치료법이 더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역치료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혼조 교수는 우리 몸에서 T세포(면역에 관여하는 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을 막는 단백질 'PD1'의 존재를 발견했다. 이는 항암 치료 신약 옵디보의 개발로 이어졌다.

그는 "극히 기초적인 연구가 새로운 암 면역요법이 됐다"며 "이 치료법을 통해 무거운 병에서 회복해 '당신 덕분이다'고 말한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의미가 있다고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혼조 교수는 자신의 수상자 선정에 대해 "기초의학 분야의 발전이 한층 가속화돼 기초연구 분야의 많은 연구자에게 용기를 준다면 나로서는 기대 이상의 기쁨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는 무언가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없으면 안된다"면서 "네이처나 사이언스에 나오는 연구 결과의 90%는 거짓말로, 10%만 10년 후에도 남는다. 쓰여 있는 것을 믿지 않고 내 머리로 생각해서 납득이 갈 때까지 (연구)한다는 것이 내 방식이다"고 자신의 연구관을 밝히기도 했다.

혼조 교수는 일본 정부에 대해 "무엇이 올바른지 모른 채 (기초 연구를 하지 않고) 모두 응용만 하며 산(과제)을 공격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더 예산을 뿌려서 젊은이 등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교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