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4일 화요일

서울대 2013 입학사정관제 합격자 지원서 공개

전공 적합성, 지원동기 등 당락에 영향 서울대는 4일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의 성적과 지원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13학년도 수시·정시모집 면접과 구술고사 문제 등도 공개했다. 서울대 웹사이트 '아로리(snuarori.ac.kr)'에 공개된 지원서류에 따르면 합격에는 비교과 활동의 전공적합성과 지원동기,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 교내 대회 수상, 학내외 활동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교외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은 평가의 대상에 오르지 않았다.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계 종사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서울대의 이같은 행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교내 활동 등을 중요하게 평가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대학입시를 위해 스펙쌓기에만 열중하지 말라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에만 목매지 않는 학업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도 역시 "한국에서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가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실제적으로 입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서울대를 시작으로 한국의 많은 대학들이 이같이 입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이 스스로 수업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 입장에서 세밀한 정보까지 공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에 이번 서울대가 공개한 입학사정관제 합격자 서류 등에는 개괄적인 정보만이 담겼다"며 "이번에 공개된 자료 안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2008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지난해 총 모집정원의 80%를 입학사정관제 전형(수시모집)으로 선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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