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0일 월요일
6월 모의평가 영역별 특징과 A,B형 차이점은…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5일 치른 모의평가에서 새 시험의 취지가 반영되지 않는 영역은 영어다.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인문계냐, 자연계냐에 따라 A, B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반면, 영어는 82.3%가 B형에 몰렸다. 이는 많은 대학이 영어에서 B형을 의무화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과 B형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9월 모의평가부터는 A형으로 옮기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선택형의 난도를 직접 체감한 만큼 영역마다 유형별 출제경향 및 특징을 분석해 학습법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의 선택을 돕기 위해 모의평가의 영역별 특징과 A, B형 간 차이를 짚어봤다.
○ 국어… A, B형 수준차이 크지 않지만 작년 수능과 비교해선 어려워
B형, EBS반영비율은 줄여
난도 조절이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와 달리 국어는 A형과 B형 간 수준 차이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많이 쏠렸던 과목이다. 많은 일선 국어교사조차도 “평가원의 예비시행 문항을 봐도 두 유형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만 국어는 수험생이 인문계라면 A형을, 자연계는 B형을 사실상 선택하는 구조여서 난도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적다.
이날 모의평가에서 A형과 B형의 수준 차이는 역시 크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평가원 스스로 “A형과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보다 어렵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았다.
지난해 언어영역이 워낙 쉬웠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같은 학생이 A형과 B형을 치르면 원점수가 2, 3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을 것 같다. 난도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율이 A형 75.6%, B형 71.1%로 나타나 미세한 난도 차이가 연계율에서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 수학… A형, 기존 수리 ‘나’보다 쉬워, B형 21, 30번은 고난도 문항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 내외
기존 수능의 수리‘가’형이 수학 B형으로, 수리‘나’형이 수학 A형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보면 된다. 수험생의 성적에 따라 선택이 많이 좌우되는 점도 마찬가지다. 출제 스타일 역시 매년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
과거 자연계의 중위권 수험생이 수리‘나’형을 많이 선택했듯이 올해 수능에서도 점점 A형으로 쏠릴 개연성이 높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B형 선택자는 34.7%에 그쳤다.
A형은 기존 수리‘나’형과 비교할 때 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B형은 4점짜리 문항을 비롯해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어려운 문항이 일부 포함돼 기존 수리‘가’형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21번과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소장은 “A형과 B형에서 같은 문항의 배점을 달리하거나 같은 개념을 다루면서 객관식을 주관식으로 변형하는 식으로 차별화했다”고 진단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유형별 1등급 커트라인은 A, B형 모두 92점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실제 수능에서 수학 A형으로 옮기는 자연계 수험생이 많아지는 반면에 B형 응시자는 아주 적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슷한 원점수를 받고도 B형 응시자가 꽤 낮은 등급을 받는 점이 변수다.
○ 영어… A, B형 난도 격차 가장 커
“어휘 사용 빈도 등 모두 차등” 1, 2등급 가르는 가늠자 될 듯
A형과 B형의 격차가 매우 컸다. 일부 고3 재학생은 영어시험이 끝난 직후 B형 시험을 망쳤다며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 B형 간에 적정한 수준차를 두고자 했다. 실용영어와 기초학술영어의 비율, 어휘 사용빈도 수, 지문당 단어 수, 복잡도, 지문 이해의 난이도, 오답지의 매력도에 모두 차등을 뒀다”고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영어 교사들은 만점자가 1%에 크게 못 미쳤던 지난해 외국어영역과 비교할 때 B형이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난도 문항이 많아 1, 2등급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B형의 난도를 100으로 하면 A형은 70 정도”라고 했다.
똑같은 문제라도 A형과 B형의 배점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공통문항 가운데 듣기에서 2문항, 읽기에서 3문항이 A형은 3점, B형은 2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 A형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형에서 5등급 이하를 받으면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을 지원해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너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5일 치른 모의평가에서 새 시험의 취지가 반영되지 않는 영역은 영어다.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인문계냐, 자연계냐에 따라 A, B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반면, 영어는 82.3%가 B형에 몰렸다. 이는 많은 대학이 영어에서 B형을 의무화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과 B형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9월 모의평가부터는 A형으로 옮기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선택형의 난도를 직접 체감한 만큼 영역마다 유형별 출제경향 및 특징을 분석해 학습법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의 선택을 돕기 위해 모의평가의 영역별 특징과 A, B형 간 차이를 짚어봤다.
○ 국어… A, B형 수준차이 크지 않지만 작년 수능과 비교해선 어려워
B형, EBS반영비율은 줄여
난도 조절이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와 달리 국어는 A형과 B형 간 수준 차이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많이 쏠렸던 과목이다. 많은 일선 국어교사조차도 “평가원의 예비시행 문항을 봐도 두 유형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만 국어는 수험생이 인문계라면 A형을, 자연계는 B형을 사실상 선택하는 구조여서 난도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적다.
이날 모의평가에서 A형과 B형의 수준 차이는 역시 크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평가원 스스로 “A형과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보다 어렵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았다.
지난해 언어영역이 워낙 쉬웠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같은 학생이 A형과 B형을 치르면 원점수가 2, 3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을 것 같다. 난도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율이 A형 75.6%, B형 71.1%로 나타나 미세한 난도 차이가 연계율에서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 수학… A형, 기존 수리 ‘나’보다 쉬워, B형 21, 30번은 고난도 문항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 내외
기존 수능의 수리‘가’형이 수학 B형으로, 수리‘나’형이 수학 A형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보면 된다. 수험생의 성적에 따라 선택이 많이 좌우되는 점도 마찬가지다. 출제 스타일 역시 매년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
과거 자연계의 중위권 수험생이 수리‘나’형을 많이 선택했듯이 올해 수능에서도 점점 A형으로 쏠릴 개연성이 높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B형 선택자는 34.7%에 그쳤다.
A형은 기존 수리‘나’형과 비교할 때 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B형은 4점짜리 문항을 비롯해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어려운 문항이 일부 포함돼 기존 수리‘가’형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21번과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소장은 “A형과 B형에서 같은 문항의 배점을 달리하거나 같은 개념을 다루면서 객관식을 주관식으로 변형하는 식으로 차별화했다”고 진단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유형별 1등급 커트라인은 A, B형 모두 92점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실제 수능에서 수학 A형으로 옮기는 자연계 수험생이 많아지는 반면에 B형 응시자는 아주 적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슷한 원점수를 받고도 B형 응시자가 꽤 낮은 등급을 받는 점이 변수다.
○ 영어… A, B형 난도 격차 가장 커
“어휘 사용 빈도 등 모두 차등” 1, 2등급 가르는 가늠자 될 듯
A형과 B형의 격차가 매우 컸다. 일부 고3 재학생은 영어시험이 끝난 직후 B형 시험을 망쳤다며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 B형 간에 적정한 수준차를 두고자 했다. 실용영어와 기초학술영어의 비율, 어휘 사용빈도 수, 지문당 단어 수, 복잡도, 지문 이해의 난이도, 오답지의 매력도에 모두 차등을 뒀다”고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영어 교사들은 만점자가 1%에 크게 못 미쳤던 지난해 외국어영역과 비교할 때 B형이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난도 문항이 많아 1, 2등급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B형의 난도를 100으로 하면 A형은 70 정도”라고 했다.
똑같은 문제라도 A형과 B형의 배점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공통문항 가운데 듣기에서 2문항, 읽기에서 3문항이 A형은 3점, B형은 2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 A형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형에서 5등급 이하를 받으면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을 지원해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너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방식으로 5일 치른 모의평가에서 새 시험의 취지가 반영되지 않는 영역은 영어다.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인문계냐, 자연계냐에 따라 A, B형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 반면, 영어는 82.3%가 B형에 몰렸다. 이는 많은 대학이 영어에서 B형을 의무화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과 B형의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 9월 모의평가부터는 A형으로 옮기는 수험생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6월 모의평가를 통해 선택형의 난도를 직접 체감한 만큼 영역마다 유형별 출제경향 및 특징을 분석해 학습법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의 선택을 돕기 위해 모의평가의 영역별 특징과 A, B형 간 차이를 짚어봤다.
○ 국어… A, B형 수준차이 크지 않지만 작년 수능과 비교해선 어려워
B형, EBS반영비율은 줄여
난도 조절이 상대적으로 쉬운 영어와 달리 국어는 A형과 B형 간 수준 차이가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많이 쏠렸던 과목이다. 많은 일선 국어교사조차도 “평가원의 예비시행 문항을 봐도 두 유형의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만 국어는 수험생이 인문계라면 A형을, 자연계는 B형을 사실상 선택하는 구조여서 난도 차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적다.
이날 모의평가에서 A형과 B형의 수준 차이는 역시 크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평가원 스스로 “A형과 B형 모두 201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힐 정도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보다 어렵다는 분석을 많이 내놓았다.
지난해 언어영역이 워낙 쉬웠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은 “같은 학생이 A형과 B형을 치르면 원점수가 2, 3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을 것 같다. 난도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율이 A형 75.6%, B형 71.1%로 나타나 미세한 난도 차이가 연계율에서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 수학… A형, 기존 수리 ‘나’보다 쉬워, B형 21, 30번은 고난도 문항
1등급 커트라인은 92점 내외
기존 수능의 수리‘가’형이 수학 B형으로, 수리‘나’형이 수학 A형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보면 된다. 수험생의 성적에 따라 선택이 많이 좌우되는 점도 마찬가지다. 출제 스타일 역시 매년 되풀이되는 수준이었다.
과거 자연계의 중위권 수험생이 수리‘나’형을 많이 선택했듯이 올해 수능에서도 점점 A형으로 쏠릴 개연성이 높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B형 선택자는 34.7%에 그쳤다.
A형은 기존 수리‘나’형과 비교할 때 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반면 B형은 4점짜리 문항을 비롯해 상위권 수험생에게도 어려운 문항이 일부 포함돼 기존 수리‘가’형보다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21번과 30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소장은 “A형과 B형에서 같은 문항의 배점을 달리하거나 같은 개념을 다루면서 객관식을 주관식으로 변형하는 식으로 차별화했다”고 진단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유형별 1등급 커트라인은 A, B형 모두 92점 정도”라고 예상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실제 수능에서 수학 A형으로 옮기는 자연계 수험생이 많아지는 반면에 B형 응시자는 아주 적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비슷한 원점수를 받고도 B형 응시자가 꽤 낮은 등급을 받는 점이 변수다.
○ 영어… A, B형 난도 격차 가장 커
“어휘 사용 빈도 등 모두 차등” 1, 2등급 가르는 가늠자 될 듯
A형과 B형의 격차가 매우 컸다. 일부 고3 재학생은 영어시험이 끝난 직후 B형 시험을 망쳤다며 울음을 터뜨릴 정도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A, B형 간에 적정한 수준차를 두고자 했다. 실용영어와 기초학술영어의 비율, 어휘 사용빈도 수, 지문당 단어 수, 복잡도, 지문 이해의 난이도, 오답지의 매력도에 모두 차등을 뒀다”고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영어 교사들은 만점자가 1%에 크게 못 미쳤던 지난해 외국어영역과 비교할 때 B형이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난도 문항이 많아 1, 2등급을 가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예상했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B형의 난도를 100으로 하면 A형은 70 정도”라고 했다.
똑같은 문제라도 A형과 B형의 배점이 다른 점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공통문항 가운데 듣기에서 2문항, 읽기에서 3문항이 A형은 3점, B형은 2점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가 중위권 이하 수험생이 A형으로 옮기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형에서 5등급 이하를 받으면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을 지원해도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너무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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