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심ACG수학대회

이번 청심ACG수학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수학교육선진화 방안의 중심과제인 창의사고력, 융합력, 문제해결력을 측정할 수 있는 통합적인 문제와 팀프로젝트를 통해 상대방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고 점검받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는 6월 22일부터 예선이 열리는 청심ACG수학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입시용 스펙 쌓기 경쟁이 아니라 대회준비를 통한 자기주도학습 측면의 학업적 성장 및 스토리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특히 본선에 진출하는 학생들은 낯선 학생들과 협력하는 임무 수행을 통해 힘을 합쳐서 성과를 냈을 때 느끼는 보람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심ACG수학대회는 원래 청심국제중고등학교의 교내 대회였다. 해외 명문학교들이 고유한 철학을 담아 교육과정 안에 그 가치를 실현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국내 학교들은 대학 진학률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개별 학교만의 교육철학과 색깔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던 청심국제중고 관계자들은 학교 내에서 진행되던 수학대회를 외부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청심ACG수학대회는 올해부터 전국단위 행사로 진행된다. 한 실장은 "청심국제중고교가 지닌 좋은 교육 콘텐츠를 좀 더 많은 학생들과 공유하고 청심의ACG교육철학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수학대회를 외부 학생들에게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학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치러진다. 예선에서는 수학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으로 구성되며 100분간 25문항의 교과영역내 심화형, 교과영역간 통합형, 창의사고력 평가의 3가지 형태로 나뉘어 출제된다. 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은 학년별로 1명씩(초등 4~6학년 각 1명씩, 중 1~3학년 각 1명씩) 총 3명이 한 조가 돼 주어진 프로젝트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본선을 치룬다. 본선 대회에서 본격적인 팀프로젝트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협동심은 필수가 된다. 한 팀 내의 저학년 학생들은 아직 배우지 않은 내용이 관련된 경우 상급학년 팀원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함께 해결하거나 저학년의 공부 범위 내의 내용으로 다룰 수 있는 일을 분업으로 맡아 수행해 나가면 된다. 한 실장은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다른 이들과 역할을 나누고 좋은 결과를 창출해 내는 것이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이라며 "따라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한 팀이 되었다고 해도 그 상황에 불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자신의 역량으로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수학대회는 평가시스템도 특이하다. 인성적인 요소를 녹여내려는 노력이 보이는 대목이다. 청심국제중고교 내부에서만 진행되던 대회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참가 인원이 늘면서 문제가 주관식에서 객관식이나 단답형의 주관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찍어서 맞추는 객관식 문제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객관식 문항에 대한 평가의 신뢰성 및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답안지에 마킹하지 않으면 0점 처리 하지만, 틀린 답을 적으면 0.25점을 감점하는 규정을 적용했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대로 두고, 풀어서 틀린 답을 구했을 때는 실수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라는 의미다. 한 실장은 "잘 찍어서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생 자신이 아는 것을 풀고 그에 맞는 결과를 정당하게 가져가는 것이 수학대회에 임하는 올바른 마음가짐"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이 같은 평가기준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청심이라는 브랜드를 감안하면 수학대회의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 실장은 기존 경시대회처럼 학년에 비해 고난도로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어렵지는 않지만 다양한 사고를 요하는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라며 "수학실력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변화하는 수학교육의 패러다임 속에서 달라진 수학 콘텐트를 많이 접해보는 연습을 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컨텐츠는 변화하는 수학교육의 학습방향성을 제대로 찾아가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청심ACG수학대회에 참여하면 청심국제중고교 입학에 도움이 될까? 한 실장은 "대회의 수상실적이 청심국제중고 입시의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는 "하지만 청심의 A(이타적 품성교육), C(창의적 지식교육), G(글로벌 리더십교육) 철학을 사전에 이해하지 못하면 답을 찾기 어려운 면접문항들이 있다"면서 "청심국제중고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이라면 학교의 철학과 문화를 사전에 접해보는 것이 자기계발계획서 작성 및 면접 시 활용할 많은 소스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8월에는 이 같은 청심의 철학을 반영한 역사대회도 전국단위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외부로 오픈한 역사대회는 역사적 사건과 배경지식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수학대회의 효과적인 준비는 어떤 식으로 하면 될까? 한 실장은 "이번 수학대회는 기존 문제집에서 볼 수 있는 문제를 푸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방식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다양한 수학적 생각과 사고를 필요로 하는 실생활연계형, 타교과융합형 문제 등의 콘텐트를 많이 접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며, 특히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을 즐겁게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