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형으로 처음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영어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보다 11점이나 높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과감하게 영어 A형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모의평가 성적을 수험생들에게 통보하고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의 난도 차를 실전 수능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어 ‘선택형 유불리 극명’
A, B형 간에 난도 차가 거의 없었던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나 등급구분점수가 대동소이했다. 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유형을 고른 것이 아니라 인문 또는 자연계열에 따라 유형 선택이 사실상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와 수학 모두 B형이 1점씩 높았다. 국어는 A형이 129점, B형이 130점이고, 수학은 A형이 143점, B형이 144점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 역시 △국어 A형 126점, B형 127점 △수학 A형과 B형 모두 137점으로 차이가 없었다.
선택형 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 것은 역시 영어였다. A형과 B형의 난도 차가 워낙 컸고 응시한 수험생의 실력도 달라서 표준점수에 미치는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영어 A형 응시자 내부의 수준 차이가 B형에 비해 커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이 147점, B형이 136점이었다. 2013학년도 모의평가 및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142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A형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매우 유리해진 셈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A형의 1등급과 B형의 5등급 학생 수준이 비슷하다고 볼 때 영어 A형 1등급 구분점수(136점)가 B형 5등급 구분점수(94점)보다 42점이나 높다. B형에서 가산점을 40% 이상 받지 않는 이상 A형과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렵다.
영어의 1등급 비율은 A형 4.9%, B형 4.83%로 비슷했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A형의 1등급 비율이 B형에 비해 1% 정도 높은 것과 달랐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1∼9등급의 분포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 수학·영어 B형 응시자 수능 등급 내려갈 듯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형 간 점수 격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전문가들은 중위권 수험생은 영어 A형 선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조언하는 분위기다. 교육부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내겠다고 예고해 놓은 실제 수능에서도 영어 A형의 표준점수가 치솟는다면 영어 A형을 골랐느냐가 입시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영어 B형을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으로 지정하거나 정시모집에서 가산점을 주는 바람에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 선택자는 82.3%나 됐다. 수준별 시험의 취지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전 영역 평균 등급이 5등급 이하 수준의 수험생이라면 영어는 A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평균 등급이 5등급 이하라면 수도권 대학이나 지역 거점대학에 지원하기 어렵다. B형 가산점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영어는 A형을 선택하되 다른 과목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9월 3일 한 차례 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이번 모의평가의 전반적인 수준과 A, B형 간 난도 차를 9월 모의평가 및 실제 수능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영어에서 학생들의 A, B형 선택비율이 달라진다고 해서 갑자기 난이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어 A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도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A형 응시자 내부의 수준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에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은 66.2%, 영어 A형은 17.7%가 응시했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은 75%, 영어는 30%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형 응시자가 압축되면서 수능 수학 B형과 영어 B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일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모의평가 성적을 수험생들에게 통보하고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의 난도 차를 실전 수능에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어 ‘선택형 유불리 극명’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와 수학 모두 B형이 1점씩 높았다. 국어는 A형이 129점, B형이 130점이고, 수학은 A형이 143점, B형이 144점이었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구분점수 역시 △국어 A형 126점, B형 127점 △수학 A형과 B형 모두 137점으로 차이가 없었다.
선택형 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 것은 역시 영어였다. A형과 B형의 난도 차가 워낙 컸고 응시한 수험생의 실력도 달라서 표준점수에 미치는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영어 A형 응시자 내부의 수준 차이가 B형에 비해 커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영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A형이 147점, B형이 136점이었다. 2013학년도 모의평가 및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142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A형은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매우 유리해진 셈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A형의 1등급과 B형의 5등급 학생 수준이 비슷하다고 볼 때 영어 A형 1등급 구분점수(136점)가 B형 5등급 구분점수(94점)보다 42점이나 높다. B형에서 가산점을 40% 이상 받지 않는 이상 A형과의 격차를 극복하기 어렵다.
영어의 1등급 비율은 A형 4.9%, B형 4.83%로 비슷했다. 국어와 수학에서는 A형의 1등급 비율이 B형에 비해 1% 정도 높은 것과 달랐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1∼9등급의 분포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 수학·영어 B형 응시자 수능 등급 내려갈 듯
6월 모의평가에서 선택형 간 점수 격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전문가들은 중위권 수험생은 영어 A형 선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조언하는 분위기다. 교육부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내겠다고 예고해 놓은 실제 수능에서도 영어 A형의 표준점수가 치솟는다면 영어 A형을 골랐느냐가 입시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영어 B형을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으로 지정하거나 정시모집에서 가산점을 주는 바람에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 선택자는 82.3%나 됐다. 수준별 시험의 취지에 맞지 않는 비정상적인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전 영역 평균 등급이 5등급 이하 수준의 수험생이라면 영어는 A형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평균 등급이 5등급 이하라면 수도권 대학이나 지역 거점대학에 지원하기 어렵다. B형 가산점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영어는 A형을 선택하되 다른 과목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9월 3일 한 차례 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이번 모의평가의 전반적인 수준과 A, B형 간 난도 차를 9월 모의평가 및 실제 수능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영어에서 학생들의 A, B형 선택비율이 달라진다고 해서 갑자기 난이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영어 A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도 쉬운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A형 응시자 내부의 수준 차이가 더 벌어지기 때문에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은 66.2%, 영어 A형은 17.7%가 응시했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은 75%, 영어는 30%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형 응시자가 압축되면서 수능 수학 B형과 영어 B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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