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0일 월요일

베이징 국제학교… 中-美-중동-유럽 지도층 자녀와 인맥 형성

상하이아메리칸스쿨… 고교과정 美와 같아… 44개국 2000명 재학 ■ 인기 학교는 어디? 세계적 금융회사 JP모건의 설립자인 존 피어폰트 모건, ‘신문왕’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 미국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전통의 명문가(家)인 듀폰, 록펠러 가문의 자제들까지…. 1856년 설립된 미국 뉴햄프셔 주 콩코드 시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폴스 고교가 배출한 유명인들이다. 한국 대기업 오너 가문도 이런 명문고에 자녀들을 유학시키곤 한다. 일찌감치 현지 엘리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 출신인 조현준 효성섬유PG장(사장)은 고교 때 듀폰 집안 자제와 맺은 친분으로 복잡한 공식절차 없이 듀폰 회장을 직접 만나 사업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세인트폴스의 교육은 최고 수준이다. 모든 학생과 교사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는데 남학생은 넥타이를 맨 정장, 여학생은 드레스 차림으로 매일 저녁식사에 참석해야 하는 등 예절교육도 엄격하다. 교사와 학생 비율은 학생 5명당 교사 한 명꼴이다. 졸업생의 40%는 미국 동부 명문대를 일컫는 아이비리그에 진학한다. 이런 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매년 뽑는 한국 학생 수가 제한돼 있는 데다 성적 외에 리더십, 성격, 예체능계 재능 등도 고려해 선발하기 때문이다. 학비는 연간 4만1000달러(약 4550만 원)에 이른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나온 메리언 고교는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명문 사립고다. 43개국의 명문가 자제들이 다닐 정도로 국제화된 이 학교는 운동선수를 많이 배출한 것이 특징이다. 미 풋볼팀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피터 크로넌, 미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데이브 슐러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큰딸이 졸업한 베이징국제학교는 지명도가 중국 최고 수준인 사립학교. 1998년 설립된 이 학교에는 중국 고위층 자녀뿐 아니라 미국, 중동, 유럽의 지도층 자녀들이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이 다 갖춰져 있는데 고등학교는 한 해 학비가 22만6500위안(약 4130만 원)에 이른다. 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영어 실력이 동급 학교의 원어민 수준이 돼야 한다. 상하이(上海)에서는 상하이아메리칸스쿨(SAS)이 가장 유명하다. 푸시(浦西), 푸둥(浦東) 두 군데 캠퍼스를 둔 이 학교는 1912년 미국 영사관이 설립했으며 역사가 100년이 넘었다. 고등학교 과정은 미국 교육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44개국 200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은 매년 5차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도 치른다. 주중(駐中) 미국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와 스테이플턴 로이가 이 학교를 나온 유명인사로 꼽힌다. 상하이에 있는 콩코디아국제학교(CISS)도 SAT에 집중한 교육 시스템으로 미국 대학 입학에 유리해 인기다. 영국 커리큘럼을 따르는 영국계 고등학교 가운데는 영국국제학교(BISS)와 덜리치가 유명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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