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7일 월요일

노벨상 수상 아론 교수 "질문과 토론이 노벨상 만든다"

올해 일본과 중국은 나란히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솔직히 부러운 일이지요. 2004년 노벨상을 받은 이스라엘의 한 교수는 질문과 실패를 두려워하는 문화를 바꾸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 기회를 드리고 싶군요. 정말 훌륭한 개최국 역할을 해주셨으니까요. 아무도 없나요?]

결국 중국 기자가 질문 기회를 가로챕니다.

세계과학정상회의 특강 후 만난 아론 치에하노베르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교수.

서울대 석좌교수이기도 한 그는 당돌한 질문을 꺼리는 한국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론 치에하노베르/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 일종의 문화 문제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부끄러워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나 스승에게 질문하지 않고, 권위에 복종합니다.]

그는 단백질 분해 과정을 연구해 난치병 신약 개발에 단서를 제공한 공로로 2004년 노벨화학상을 받았습니다.

실패를 비난하지 않는 이스라엘 문화라서 가능했다는 겁니다.

[아론 치에하노베르/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 실패는 좋은 것입니다. 실수에서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패의 다음은 성공입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노벨상 추종은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아론 치에하노베르/2004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 노벨상을 타는 게 국가의 목적 자체는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게 목적이 돼야 합니다.]

정부는 22일 일명 '노벨상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2025년까지 노벨상급 연구자 1000명, 세계 1등 기술 10개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주입식 교육 탈피 등 보다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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