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여러분,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감정적으로 성숙해서 조직생활에서 문제가 없는 두 사람과 잦은 충돌로 '썩은 사과'로 분류된 두 명을 팀으로 묶어 업무를 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성숙한 사람들의 업무 수행 능력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성숙한 사람의 에너지가 불안한 사람의 에너지를 상승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썩은 사과 한 명은 다섯 명의 새로운 썩은 사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내용참고: 김경준 '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위즈덤하우스)
◇창의력 문제 1

12개의 사과가 든 사과 상자 두 개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 상자에 썩은 사과 한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사과 상자를 일주일 뒤에 열어 보았습니다. 그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야기 둘
은영이네 가족은 은영이, 은영이 부모님, 그리고 삼촌 이렇게 4명입니다. 은영이네 가족은 주변 이웃들로부터 착한 사람들이라는 평을 듣습니다. 은영이 가족을 가리켜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그럼 은영이네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볼까요?

은영이네는 이번 주말 캠핑장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들뜬 은영이네 가족은 일주일째 캠핑 준비에 빠져 있습니다. 드디어 금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출근하는 아빠를 붙잡고, 엄마가 당부를 잊지 않습니다.

"여보, 오늘 캠핑장 약도 뽑아오는 거 잊지 말아요." "그래, 자꾸 잊어버려서 미안해. 오늘은 꼭 출력해 올게."

두 분은 처음 가는 길이라 약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은영이가 삼촌과 함께 학교에 갈 차례입니다. 대학생인 삼촌은 매일 은영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십니다. 어느덧 삼촌과 은영이는 학교 앞 건널목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신호등 파란불이 깜빡깜빡합니다.

여러분, 착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은영아 뛰어!" 삼촌이 은영이를 향해 소리치는 순간, 두 사람은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앙선에 다다르자 신호등은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촌은 한 손으로는 은영이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차들을 막아 세우며, 길을 건넜습니다.

학교에 도착한 삼촌은 친구들과 농구를 했습니다. 키가 큰 삼촌이 팔을 뻗자 공은 골대에 빨려들 듯 꽂혔습니다. 심판을 보던 친구가 "2점!"이라고 외치자, 삼촌은 "야! 무슨 소리야. 분명히 3점슛을 넣었는데"라며 항의했습니다. 물론 삼촌은 알고 있었습니다. 골을 넣는 순간 3점라인을 밟았다는 것을. 하지만 삼촌이 거세게 항의하자 심판은 '3점'을 인정해주었습니다.

은영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엄마가 "이 가방 어때?"라고 물었습니다. 시장에서 산 '진짜 같은 가짜 명품'인데, 가격은 1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자랑을 하면서 말이죠. 은영이가 보기에도 가방은 정말 예뻤습니다.

◇창의력 문제 2

여러분이 보기에 은영이네 가족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정말 '착한'사람들인가요? 우리 사회에 이야기 하나 속 '썩은 사과'가 한 명이 있을 때와 대부분 은영이네 가족과 같은 '착한'사람일 때를 상상해 보세요. 어떤 사회가 더 아름다울까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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