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올 大入 수학이 當落 가를듯… 중위권, 영어 B형 가산점 따져 지원을

정시 모집 지원 어떻게]
수학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 커져… "서울대 의예 합격선 543점"

상위권, 가·나群 2번중 한번은 소신껏, 나머진 안정지원 바람직

경쟁 치열한 중·하위권, 중복 합격자 빠지는 다群 소신 지원할만

조선일보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르는 학생들은 A·B형 '수준별 수능'을 봤기 때문에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도 그만큼 힘들어졌다.

수능 성적에 따른 변수가 많아져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하향 지원 경향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졌다.

이럴 때일수록 자기 점수의 상대적 위치를 잘 파악해 유불리를 따질수록 합격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학생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수시와 달리, 정시 모집은 대개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수험생은 지원하고 싶은 대학의 모집 전형이 요구하는 수능 활용 지표(백분위·표준점수·등급), 반영 영역, 영역별 반영 비중, B형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정시 모집은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된다. 성적대별 지원 전략을 살펴보자.

◇최상위권·상위권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할 대학은 가군(연세대·고려대 등)과 나군(서울대 등)에 주로 있다. 사실상 두 번 지원 기회가 있는 것이다.

하늘교육, 이투스청솔 등 입시 업체들이 예상하는 서울 지역 주요 대학·학과 합격선은 서울대 경영대학 540점(표준점수·800점 만점), 서울대 의예과 543점, 연세대 경영학과 537~538점, 고려대 자유전공학부 532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530~531점, 이화여대 초등교육 522~524점, 경희대 한의대 531~532점, 한국외대 영어학부 518~521점 등이다.

상위권은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대다. 서울 지역 대학은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기회 두 번 중 한 번은 소신 지원, 한 번은 합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중·하위권

중위권은 학생이 많이 몰려 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적대다.

가·나·다군 지원 기회 세 번 중 가·나군 중 한 번은 상향 지원, 나머지 두 번은 소신 지원과 안정 지원을 각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군에는 안정 지원을 하기 때문에 다군에서는 중복 합격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선일보
특히 중위권 학생들에겐 영어 점수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중위권 대학들은 영어 A·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수험생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어느 유형에 응시했든 지원할 수 있다. 대신 이런 대학은 어려운 B형을 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준다. 이 때문에 가산점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 A·B형을 동시에 반영하는 대학은 B형에 보통 20% 정도 가산점을 준다. 영어 B형 4등급을 받은 학생이 20% 가산점을 받으면 A형 1등급 학생과 표준점수가 비슷해진다. 그러나 B형 5등급 이하를 받으면 가산점을 받아도 영어 A형 3등급에 못 미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B형에 응시해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이 A·B형을 동시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학생들이 가산점을 받아도 A형에서 상위 등급을 받은 학생보다는 성적이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점수

각 과목(영역)에서 맞힌 문항의 문항당 점수를 그대로 더한 점수.

☞표준점수

응시자 가운데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 시험이 어려우면 상위권 학생 표준점수는 올라감.

☞백분위

과목(영역)별 만점을 100점으로 환산해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낸 것. A 학생 백분위가 81이라면 A학생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80%라는 의미.

☞등급

수능 응시생을 최상위부터 최하위까지 1~9단계로 구분하는 것. 1등급은 상위 4%, 2등급은 상위 4~11%, 3등급은 상위 11~23%에 해당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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