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7일 수요일

서울대 의대 효과, 다시 뜬 외고

서울 6곳 일반전형 경쟁률 2.1대 1
대입 수능 비중 높아진 것도 요인
서울 지역 외국어고교의 입학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최근 서울대가 내년부터 문과생에게 의대 진학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외고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모두 1345명을 뽑는 서울 소재 6개 외고의 2014학년도 일반전형에 2826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2.10대1로 지난해의 1.53대1보다 높아졌다.

원서 접수 마감 결과 6곳 모두에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명덕외고가 2.3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이화외고(2.23대1)·서울외고(2.22대1)·대일외고 (2.07대1)·한영외고(1.97대1)·대원외고(1.83대1)의 순이었다.

입시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중학교 영어 내신이 일정 등급 안에 들어야 외고에 지원할 수 있는데도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외고 선호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은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모집 비율을 늘리고 수능 반영 비중을 높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수능 비중이 높아지면 외고가 입시에서 유리할 것이란 게 입시업계의 예측이다.

이번 입시부터 소득 기준(하위 20%) 등 지원 조건이 강화된 사회통합 전형(기존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6개 학교는 사회통합 전형으로 337명을 뽑는데 205명만 지원했다. 경쟁률은 0.61대1에 그쳤다. 지난해엔 1.23대1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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