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실린 MCAT 대비 요령에 관한 글을 읽고 많은 독자들이
“MCAT 점수를 얼마나 받아야 좋은 의대를 갈 수 있는가”하는 질문을 해왔다. MCAT 성적과 의대 선택의 상관관계는 2009년도 전체 의대
입학생 1만8000여 명의 입학성적을 분석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합격생들의 점수 분포는 세 과목 합계 9점에서 45점까지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만점이 45점인 점을 감안하면 9점 정도의 성적으도 의대에 입학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하지만 17점 미만의 점수로 합격한 학생은 대략 40명 정도에 불과하다. 어쨌든 1만8000여 명의 합격생들 중 40여 명이 과목당 6점 이하의 성적으로도 의대에 합격을 했다. 반대로 비슷한 숫자의 학생들이 40점을 이 넘는 성적으로도 의대진학에 실패를 했다.
지난주 컬럼을 읽은 독자라면 40점이란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 점수인지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어쨌든 결과는 30점에서 나뉜다. 합격생 숫자가 불합격생을 능가하는 점수가 30점부터이기 때문. 예를 들어 한 학생이 30점을 받았으면 그 학생이 의대에 합격할 확률은 50%란 소리다.
한가지 절대로 오해해선 안 되는 사항이 단순히 MCAT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지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통계수치를 제시하는 것 뿐이다. 9점을 받고도 합격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43점을 받고도 불합격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MCAT 이외의 다른 입학조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대에서 원하는 학생은 학업성취도만 높은 학생이 아니라, 환자를 아끼는 마음의 준비가 먼저 되어 있고 동시에 학업성취도가 높은 그런 학생이다. 미국내 130개 의대 중 많은 학교가 성적에 앞서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있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Patient Oriented Heart)을 가진 사람인가를 선별해내는 과정이 바로 의대 입학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성적으로도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이 있고, 반대로 눈부시게 좋은 성적으로도 입학을 거부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별 평균점수는 어떤지 알아보자. 하버드 의대 입학생 165명중 MCAT 최저점수는 30점에 작문성적 O를 기록했고, 최고점수는 42점에 작문성적 S를 기록했다. 평균점수는 대략 38점에 Q였다. 참고로 7000여 명이 지원했고 1000여 명이 인터뷰까지 거쳤다. 이 치열한 관문을 뚫고 두 명의 한인 학생이 입학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158명의 입학생들 MCAT 평균점수는 약 30점에 작문성적 O였다. 최저점수는 22점에 M이며, 최고점수는 38에 R을 기록했다. 2000여 명이 지원했고 약 400명이 인터뷰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입학한 158명 중 한인 학생은 단 한 명 뿐이다.
한 군데만 더 보자. 조지타운 의대는 1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1000여 명을 인터뷰해서 4명의 한인 학생을 포함한 총 190명을 입학시켰다. MCAT 평균성적은 약 32점에 작문성적 Q를 기록했다. 최저점수는 27에 N이며, 최고점수는 39점에 R을 기록했다.
이런 통계자료들을 통해 여러 학부모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거듭 말하지만 의대 진학은 MCAT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특히 많은 한국계 학생들이 월등한 학업성적과 명문대학의 4.0 GPA와 MCAT 40점 등을 갖고서도 의대에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재수에 삼수를 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의대 입학을 위해서는 Patient Oriented Heart를 소유한 학생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점 관리를 위해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뽑는 의대는 단 한군데도 없다. 반면 봉사에 열심을 보였으나 학점이 조금 낮은 학생을 선호하는 의대는 굉장히 많다.
의대 진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환자를 아끼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얼마나 입학사정관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 능력이 바로 Personal Statement, Secondary Essay,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발휘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MCAT 성적보다 더 중요한 사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러 MCAT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1점 더 올리려고 더 중요한 것들에 할애해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주 중앙일보>
합격생들의 점수 분포는 세 과목 합계 9점에서 45점까지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만점이 45점인 점을 감안하면 9점 정도의 성적으도 의대에 입학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하지만 17점 미만의 점수로 합격한 학생은 대략 40명 정도에 불과하다. 어쨌든 1만8000여 명의 합격생들 중 40여 명이 과목당 6점 이하의 성적으로도 의대에 합격을 했다. 반대로 비슷한 숫자의 학생들이 40점을 이 넘는 성적으로도 의대진학에 실패를 했다.
지난주 컬럼을 읽은 독자라면 40점이란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 점수인지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어쨌든 결과는 30점에서 나뉜다. 합격생 숫자가 불합격생을 능가하는 점수가 30점부터이기 때문. 예를 들어 한 학생이 30점을 받았으면 그 학생이 의대에 합격할 확률은 50%란 소리다.
한가지 절대로 오해해선 안 되는 사항이 단순히 MCAT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단지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통계수치를 제시하는 것 뿐이다. 9점을 받고도 합격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43점을 받고도 불합격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MCAT 이외의 다른 입학조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대에서 원하는 학생은 학업성취도만 높은 학생이 아니라, 환자를 아끼는 마음의 준비가 먼저 되어 있고 동시에 학업성취도가 높은 그런 학생이다. 미국내 130개 의대 중 많은 학교가 성적에 앞서 휴머니즘을 강조하고 있다.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Patient Oriented Heart)을 가진 사람인가를 선별해내는 과정이 바로 의대 입학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성적으로도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이 있고, 반대로 눈부시게 좋은 성적으로도 입학을 거부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별 평균점수는 어떤지 알아보자. 하버드 의대 입학생 165명중 MCAT 최저점수는 30점에 작문성적 O를 기록했고, 최고점수는 42점에 작문성적 S를 기록했다. 평균점수는 대략 38점에 Q였다. 참고로 7000여 명이 지원했고 1000여 명이 인터뷰까지 거쳤다. 이 치열한 관문을 뚫고 두 명의 한인 학생이 입학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의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158명의 입학생들 MCAT 평균점수는 약 30점에 작문성적 O였다. 최저점수는 22점에 M이며, 최고점수는 38에 R을 기록했다. 2000여 명이 지원했고 약 400명이 인터뷰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입학한 158명 중 한인 학생은 단 한 명 뿐이다.
한 군데만 더 보자. 조지타운 의대는 1만 명이 넘는 지원자 중 1000여 명을 인터뷰해서 4명의 한인 학생을 포함한 총 190명을 입학시켰다. MCAT 평균성적은 약 32점에 작문성적 Q를 기록했다. 최저점수는 27에 N이며, 최고점수는 39점에 R을 기록했다.
이런 통계자료들을 통해 여러 학부모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거듭 말하지만 의대 진학은 MCAT 성적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특히 많은 한국계 학생들이 월등한 학업성적과 명문대학의 4.0 GPA와 MCAT 40점 등을 갖고서도 의대에 입학 허가를 받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재수에 삼수를 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은 사항은 “의대 입학을 위해서는 Patient Oriented Heart를 소유한 학생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학점 관리를 위해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을 뽑는 의대는 단 한군데도 없다. 반면 봉사에 열심을 보였으나 학점이 조금 낮은 학생을 선호하는 의대는 굉장히 많다.
의대 진학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환자를 아끼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얼마나 입학사정관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그 능력이 바로 Personal Statement, Secondary Essay,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발휘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MCAT 성적보다 더 중요한 사항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부러 MCAT에 신경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1점 더 올리려고 더 중요한 것들에 할애해야 할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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