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중국의 과학자들은 오른쪽 그림과 같이 표면 상태가 서로 다른 두 바닥 위에서 개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개미는 표면의 상태에 따라 움직이는 속도가 다른데, 두 가지 표면 중 한쪽에 먹이를 놓고 다른 쪽에서 먹이가 있는 쪽으로 이동할 때 개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개미는 출발점과 먹이가 위치한 곳을 잇는 직선이 아닌, 꺾은 선 모양의 길을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개미가 무조건 직선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페르마의 법칙을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설명했다.

서로 다른 표면 바닥 위를 이동할 때, 개미가 표면의 성질을
고려해 직선이 아닌 꺾은선 경로로 이동하고 있다(오른쪽).
고려해 직선이 아닌 꺾은선 경로로 이동하고 있다(오른쪽).
페르마의 법칙이란, 빛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할 때 가장 짧은 시간의 경로를 따라 진행한다는 것이다. 같은 매질이라면 빛이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가장 짧은 시간의 경로가 최단거리가 되고, 그 경로는 직선 형태가 된다. 반면 매질이 다른 경우에는 직선의 기울기가 다르게 되고, 결국 빛이 서로 다른 매질을 통과할 땐 그 경계에서 꺾이는 굴절이 일어난다.
연구팀은 “개미는 최소 시간으로 이동하기 위한 경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는 로봇이나정보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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