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현 고 2 수험생의 몫이다. 2016학년도 수능은 시험 영역과 방식 등이 올해와 똑같다. 쉬운 수능 기조 때문에 출제 경향도 비슷할 전망이다. 인터넷 강의 시장, 대치동 학원가에서 스타 강사로 이름난 6인이 국어·수학·영어 수능 대비법을 전했다.
[국어] "기본기 쌓은 후 문제 풀이에 집중"
권규호, 이근갑 강사 모두 국어 과목은 "기본기를 쌓고 나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권규호 강사의 말이다. "문학 지문의 난도가 어렵다는 말은 지문이나 보기가 길고 생소하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어내려면 먼저 국어 개념을 숙지해야 합니다. 예컨대 '대조적 의미를 바탕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는 보기가 있다면 '대조'와 '시상'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습니다. '가난하게 죽으나 부유하게 죽으나 죽으면 마찬가지'라는 말에는 '대조'가 들어 있습니다. 알아채지 못했다면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한 개념을 모든 지문에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자주 출제되는 개념과 생소한 개념을 모두 익히세요. EBS 연계교재 등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건 5, 6월에 시작해도 좋습니다."
비문학 지문을 풀 때도 독해력은 필수 조건이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과 같다. 이근갑 강사는 "비문학 지문을 제한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것은 독해력 부족 때문이지 문제 푸는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강사에 따르면 비문학 지문의 중심 단락은 보통 본론의 마지막 문단에 있다. 총 다섯 문단으로 구성된 글이라면 4문단이 중심 문단이다. 마지막 문단은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당부·제언에 그친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맨 마지막 문단에서 주장을 찾는다. 따라서 문제풀이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글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문을 읽어야 독해력을 높이고 문제풀이에 속도가 붙는다. 그는 "수능 기출 속 비문학 지문은 대학교수 등이 서론·본론·결론 등 완결된 내용을 압축한 좋은 글"이라며 "이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면서 6월 대수능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그 해 수능을 예측하라"고 말했다.
[수학] "기본개념·대표 문제는 외워라"
올해 수능 수학 과목은 A·B형 모두 쉬웠다. 신승범 강사는 "쉬운 난도보다 출제 경향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예컨대 고난도 문항인 A형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관한 문제지만 단순히 공식만 암기한다고 풀 수 없다. B형 단골 고난도 유형이던 '다항함수'도 지난해부터 출제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 유형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려면 단원별 핵심 이론과 공식을 이해하고 숙달해야 한다. 스스로 답을 찾기 전까지 해설을 보지 않는 것도 유용하다.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이다. 신 강사는 "수능을 앞둔 9월부터는 쉬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훈련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차길영 강사 역시 개념을 중시했다. 겨울방학은 단원별 기본 개념을 익히는 데 최적의 시간이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매일 소단원 두세 개씩 공부하면서 해당 내용을 대표하는 문제를 통째로 외우는 게 좋다. 예제를 외우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 때 어떤 개념을 적용해야 하는지 익숙해진다. 6월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자신의 취약 영역을 분석해야 한다. 여름방학에 해당 단원을 복습하면 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능과 비슷한 난도의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고, 자주 출제되는 주요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쉬운 수능 기조에서 일정 점수대까지 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를 풀며 어려운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 9월 이후에는 1주일에 1, 2회 정도 실전처럼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추천했다.
[영어] "EBS 연계교재 적극 활용하라"
영어 과목은 EBS와 연계 비율이 높다. 올해 수능 영어 45문항 중 34지문이 EBS 연계교재에서 나왔다. 그만큼 수험생에게 체감 난이도는 낮다. 심우철 강사는 "높은 EBS 연계 비중은 출제 경향"이라며 "그만큼 연계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계교재에서 모르는 어휘는 단어장을 만들어가며 공부하세요. 어렵거나 복잡한 구문도 완벽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지문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면 △빈칸추론 △순서배열 등 유형으로 변형될 때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명문, 논설문 등 어려운 지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면 효과적입니다. 유형별 문제풀이는 그다음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정재 강사에 따르면 영어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해석력, 판단력의 부족 때문이다. 영어 문제가 한글로 잘 번역됐을 때 막힘없이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학생은 해석력을 키워야 한다. △어휘력 △문장 해석 △문맥상 의미 파악을 연습하면 좋다. 반대라면 판단력이 부족한 셈이다.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자의 관점을 파악해야 한다. 예컨대 빈칸추론 유형에서 △논리적이며 △대입해 어색하지 않은 보기도 오답일 수 있다. '불필요한(unnecessary) 정보'가 정답이라면 '간접적인(indirect) 정보'를 매력적인 오답으로 출제하는 식이다. EBS 연계교재를 중심으로 문제를 틀린 이유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좋다. '지칭 대상을 잘못 찾았다'거나 '시제가 틀렸다'는 식으로 간단하게 적으면 된다.
조선일보
[국어] "기본기 쌓은 후 문제 풀이에 집중"
권규호, 이근갑 강사 모두 국어 과목은 "기본기를 쌓고 나서 문제 풀이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권규호 강사의 말이다. "문학 지문의 난도가 어렵다는 말은 지문이나 보기가 길고 생소하다는 뜻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어내려면 먼저 국어 개념을 숙지해야 합니다. 예컨대 '대조적 의미를 바탕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는 보기가 있다면 '대조'와 '시상'의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습니다. '가난하게 죽으나 부유하게 죽으나 죽으면 마찬가지'라는 말에는 '대조'가 들어 있습니다. 알아채지 못했다면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한 개념을 모든 지문에 적용할 수 있을 때까지 자주 출제되는 개념과 생소한 개념을 모두 익히세요. EBS 연계교재 등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건 5, 6월에 시작해도 좋습니다."
비문학 지문을 풀 때도 독해력은 필수 조건이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과 같다. 이근갑 강사는 "비문학 지문을 제한 시간 내에 풀지 못하는 것은 독해력 부족 때문이지 문제 푸는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강사에 따르면 비문학 지문의 중심 단락은 보통 본론의 마지막 문단에 있다. 총 다섯 문단으로 구성된 글이라면 4문단이 중심 문단이다. 마지막 문단은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당부·제언에 그친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맨 마지막 문단에서 주장을 찾는다. 따라서 문제풀이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글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지문을 읽어야 독해력을 높이고 문제풀이에 속도가 붙는다. 그는 "수능 기출 속 비문학 지문은 대학교수 등이 서론·본론·결론 등 완결된 내용을 압축한 좋은 글"이라며 "이를 분석하는 연습을 하면서 6월 대수능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그 해 수능을 예측하라"고 말했다.
[수학] "기본개념·대표 문제는 외워라"
올해 수능 수학 과목은 A·B형 모두 쉬웠다. 신승범 강사는 "쉬운 난도보다 출제 경향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예컨대 고난도 문항인 A형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관한 문제지만 단순히 공식만 암기한다고 풀 수 없다. B형 단골 고난도 유형이던 '다항함수'도 지난해부터 출제되지 않고 있다. 결국 신 유형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려면 단원별 핵심 이론과 공식을 이해하고 숙달해야 한다. 스스로 답을 찾기 전까지 해설을 보지 않는 것도 유용하다.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말이다. 신 강사는 "수능을 앞둔 9월부터는 쉬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훈련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차길영 강사 역시 개념을 중시했다. 겨울방학은 단원별 기본 개념을 익히는 데 최적의 시간이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매일 소단원 두세 개씩 공부하면서 해당 내용을 대표하는 문제를 통째로 외우는 게 좋다. 예제를 외우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 때 어떤 개념을 적용해야 하는지 익숙해진다. 6월 대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나면 자신의 취약 영역을 분석해야 한다. 여름방학에 해당 단원을 복습하면 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수능과 비슷한 난도의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고, 자주 출제되는 주요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쉬운 수능 기조에서 일정 점수대까지 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를 풀며 어려운 수능을 대비해야 한다. 9월 이후에는 1주일에 1, 2회 정도 실전처럼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추천했다.
[영어] "EBS 연계교재 적극 활용하라"
영어 과목은 EBS와 연계 비율이 높다. 올해 수능 영어 45문항 중 34지문이 EBS 연계교재에서 나왔다. 그만큼 수험생에게 체감 난이도는 낮다. 심우철 강사는 "높은 EBS 연계 비중은 출제 경향"이라며 "그만큼 연계교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계교재에서 모르는 어휘는 단어장을 만들어가며 공부하세요. 어렵거나 복잡한 구문도 완벽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지문의 흐름과 내용을 이해하면 △빈칸추론 △순서배열 등 유형으로 변형될 때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설명문, 논설문 등 어려운 지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면 효과적입니다. 유형별 문제풀이는 그다음입니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정재 강사에 따르면 영어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해석력, 판단력의 부족 때문이다. 영어 문제가 한글로 잘 번역됐을 때 막힘없이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그 학생은 해석력을 키워야 한다. △어휘력 △문장 해석 △문맥상 의미 파악을 연습하면 좋다. 반대라면 판단력이 부족한 셈이다.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자의 관점을 파악해야 한다. 예컨대 빈칸추론 유형에서 △논리적이며 △대입해 어색하지 않은 보기도 오답일 수 있다. '불필요한(unnecessary) 정보'가 정답이라면 '간접적인(indirect) 정보'를 매력적인 오답으로 출제하는 식이다. EBS 연계교재를 중심으로 문제를 틀린 이유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정리하면 좋다. '지칭 대상을 잘못 찾았다'거나 '시제가 틀렸다'는 식으로 간단하게 적으면 된다.
조선일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