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vs 감성 좌뇌 vs 우뇌 |
“우리 아들은 똑똑한데 공부를 안 해요.” “저희 딸은 공부는 잘하는데 신경질적인 성격 때문에 걱정이에요.” 아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기질을 갖고 태어난다. 순한 아이가 있는 반면 까다로운 아이도 있고, 혼자 조용히 있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아이도 있다. 형제자매 심지어 쌍둥이조차도 다른 이 기질의 차이는 바로 뇌에서 비롯된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고, 따라서 행동 반응도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두뇌성격이 아이 인생을 결정한다’(이다미디어), ‘공부의욕 공부가 하고 싶다’(베가북스·이하 공부의욕)를 잇달아 펴내며 두뇌 교육의 화두를 제시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영훈 교수(가톨릭대 의대)는 아이의 기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양육법으로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의 성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모와의 의사소통, 훈육 지침, 공부 습관, 감정 코칭 등을 아이 두뇌 성격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기질은 엄마 배속에서부터 형성되지만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만 3세부터다. 두뇌의 유형은 크게 좌뇌형과 우뇌형, 이성형과 감성형으로 나뉘며 이 4가지의 조합에 따라 아이 성격을 이성좌뇌형, 감성좌뇌형, 이성우뇌형, 감성우뇌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좌뇌는 주로 주어진 세상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면, 우뇌는 문제를 해결하고 잠재력을 탐색한다. 이성좌뇌형 아이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사실에 입각해 판단한다. 감성좌뇌형 아이는 조직적이고 단계적이며 계획적으로 일을 하고 상세하게 챙긴다. 이성우뇌형 아이는 직관적이며 통합적이다. 감성우뇌형 아이는 유대감이 있고, 느낌에 따라 판단하며, 운동을 좋아한다. 아이들 중에는 이런 독특한 개성을 이해받지 못해 위축되고 스스로 자존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모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으면 성실하고 끈기 있는 아이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아이로, 주도적이고 추진력 강한 아이를 성급하고 고집 센 아이로, 활달하고 사교성 좋은 아이를 시끄럽고 산만한 아이로, 온화함과 포용력을 갖춘 아이를 우유부단하고 결단력 없는 아이로 잘못 평가할 수 있다.
이성좌뇌형 아이 특징 이 유형의 아이는 자신만의 규칙과 원칙을 지키며 그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한다.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장단점을 분석해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침착하지만 머릿속으로 정리되지 않으면 행동하기 힘들어하고 자신의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쉽게 체념하고 절망하며 무기력해지기 쉽다. 꾸준하고 인내심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런 아이는 자기표현을 잘 할 수 있는 자신감과 풍부한 감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계획과 규칙을 미리 정하자 이성좌뇌형 아이에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관된 유대감이나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느긋하고 부드럽게 대하고, 공부를 할 때는 절차와 방법을 자세히 가르치고 지시해야 한다. 계획에 따라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학습을 하면서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면 자신감이 형성된다. 2. 목표를 분명히 알게 하라 이 유형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성실한 타입이라 공부와 잘 맞는다. 공부할 의욕과 목적이 분명하다면 다른 유형에 비해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목표 앞에서 부담감이나 압박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런 두려움이 클수록 과감히 시도하기보다는 미루고 싶은 욕구를 더 강하게 느낀다. 그런 일이 쌓이면 해결할 과제의 분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결국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 유형의 아이는 비교적 쉬운 목표를 제시해주고 자주 점검해 성공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게 하는 것이 좋다. 3. 복습을 하자
이성좌뇌형 아이는 새로운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 알고 있는 것을 반복하기를 좋아한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요약 정리를 하면서 복습을 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4.변화를 많이 주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전학을 가거나 학원을 여기저기 옮기는 등 공부 환경을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소음에 민감하므로 가능한 한 주변 환경을 조용하게 하고, 방을 꾸밀 때는 강렬한 색상보다 파스텔 톤이나 베이지 계열을 쓰는 것이 좋다. 5. 구체적으로 보상하라 부모가 함께 구체적인 장래 계획을 세우거나 성적이 오르면 물질적인 보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칭찬보다는 구체적인 물건을 선물하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이익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좋다. 6. 단계를 밟아가며 사회성을 키워주자 이 유형은 의지가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반면 대인간계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친구와 어울리거나 인간관계를 잘하라고 다그치지 말자. 무작정 활달한 아이로 바꾸려고 하기보다 자기를 주장할 수 있는 자신감부터 키워주자. 자신의 의사를 예의 바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단계적으로 사회성을 키워주며, 다른 사람 앞에 나설 때는 미리 준비할 시간을 주자. 자기 입장만을 생각해 고집을 부릴 수 있으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 협상하고 타협하는 법을 가르쳐주자.
감성좌뇌형 아이
특징 외향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감성좌뇌형 아이는 다른 유형의 아이들에 비해 결단이 빠르고 단호하며 결정한 일에 대한 추진력도 강하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새로운 일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험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빠른 결정은 자칫하면 성급하고 충동적인 모습으로, 단호함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 독단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화를 잘 참지 못하는 것도 약점. 이런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따뜻함이 결여된 건조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감성좌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부모가 아이의 모델이 되라 이 유형의 아이는 천성적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성공 지향적이다. 온갖 시련과 역경을 꿋꿋이 이겨내고 결국 승리를 해 큰 꿈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이들의 로망이다. 그러므로 목표 의식이 분명하다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강한 추진력을 갖고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 이 타입의 아이에게는 큰 꿈과 이상이 필요하다.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에 공부에 매진하기도 하고, 위인전을 통해 역할 모델을 찾기도 한다. 2.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타협하지 말자 이 유형은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가 해야 할 공부만 끝내면 다른 것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 서둘러 과제를 마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시간까지 공부하기로 약속했으면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3. 복습 위주로 공부하라 이들은 자신감 과잉으로 배운 것은 모두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험 점수가 잘 안 나온다. 이들은 매우 철저한 복습, 혼동되는 부분을 노트에 다시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답 노트 만들기가 귀찮다면 최소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확인하는 정도는 하도록 하자. 4. 자존감을 갖게 하라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감성좌뇌형 아이에게는 자존감이 특히 중요하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엔 자존감이 낮아져 점점 자신을 감추려고 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아이가 혼자 해낼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한 뒤 이를 수행하면 격려하고 칭찬해주자. 과제를 해결해 나가고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을 때 아이는 행복감을 느낀다. 5.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게 하라 이 유형의 아이는 일찍부터 독립심이 발달하고 모임의 리더가 되거나 과제를 수행하는 데 주도권을 잡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주도권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에게는 선택의 기회를 주고 각각의 결과를 알려주자. 아이가 선택한 것이 다른 선택에 비해 좀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아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남들이 잘 따르는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책임감, 배려, 공감, 경청, 타협, 협동 등의 덕목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자.
이성우뇌형 아이
특징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이성우뇌형 아이는 보는 것 듣는 것 등 모두가 궁금한 것투성이기 때문에 질문이 많다. 또한 자기는 특별하고 예외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남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도 자신에게는 용납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규칙을 지키지 않아 따돌림을 당하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이나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하거나 가져야 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고, 진득하니 한곳에 가만있지 못하는 데다 고집도 세고 엉뚱한 것에 골몰하기 때문에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것도 수월하지 않다. 그러나 커서 전문직에 종사하게 되면 비로소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들이 많다. 이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능력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자 이 유형의 아이는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기 쉽다. 가령 요리사가 꿈인 아이는 대학을 가지 않더라도 요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따라서 적어도 주요 과목만큼은 열심히 공부하게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자유를 주는 것이 좋다. 2. 흥미를 느낀 것부터 시작하자 이 유형은 좋아하는 것이 생기면 앞뒤 가리지 않고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흥미를 느낀 것부터 시작하게 하자. 처음에는 게임만 하다가 어느새 컴퓨터의 구조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흥미의 대상은 점점 더 넓어진다. 3. 남과 비교하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친구와 성적을 비교한다고 해서 공부 의욕을 갖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역효과만 난다. 이 아이들은 오직 긍정적인 마음과 칭찬만 먹고 자란다. 부모의 말과 정반대로 행동하는 청개구리가 되는 아이들 대부분은 어릴 적 활발하고 긍정적이었던 경우가 많다. 4. 숙제나 과제물은 미리 챙기고 마무리를 확인하자 이들은 스스로 챙기는 힘이 부족하므로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준비가 부족해 난처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또한 이런 아이는 기획력이 있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금방 불타오르는 만큼 쉽게 식는다. 또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나 과제를 치밀하게 수행하는 일에는 서툴다. 따라서 시간을 나누거나 형식을 바꾸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면 싫증을 내지 않는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가 약하므로 빈틈없이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지적해줄 필요가 있다. 5. 억지로 교정하려 들지 말자 이 유형의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고, 얼렁뚱땅 넘기면서 자기 생각대로만 밀고 나가려고 한다. 억지로 교정하려 하기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주고, 인내심을 갖고 반복적으로 타이르자. 아이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대로 넘어가지 말고 잘한 것을 칭찬해주면서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분명히 지적하자
감성우뇌형 아이
특징 감성우뇌형은 친화적인 성격 덕분에 사람을 빨리 사귀고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낙천적이고 열정적인 분위기 메이커인 데다가 설득력 있는 말솜씨의 소유자다. 다른 유형에 비해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상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 심한 과장으로 여겨져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호기심 많고 감성적인 성향이 강해 산만하거나 충동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뒷정리나 시간 조절을 잘 못하는 것도 감성우뇌형 아이들의 일반적인 약점. 부모의 무한 사랑과 안정적인 양육 환경이 필요하다. 감성우뇌형 아이의 내적 동기 키우기
1. 목표는 크고 높게
감성우뇌형 아이는 잠재력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잘 몰라 자기 계발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장기 목표를 크게 세운 다음 단기 목표는 작은 단위로 세분화시켜주자. 아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면 만족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한다. 2. 빈둥거리지 않게 적절한 자극을 이 유형은 직관이 뛰어난 반면 다소 게으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혼자 놔두면 공부를 잘 안 한다. 처음에는 의욕을 갖고 시작하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한다. 부모가 아이의 공부에 관심을 갖고 점검해야 하며, 격려와 칭찬도 필요하다. 3. 친구가 중요하다 이 유형의 아이에게 가장 좋은 자극제는 공부 잘하는 선배나 친구다. 사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만큼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가 중요하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 옆에 있으면 따라서 공부하고, 놀자는 친구가 있으면 놀러 나가는 게 이 유형의 아이들이다. 그러므로 주변의 공부 잘하는 친구나 형, 또는 언니와 사귈 수 있도록 부모가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 좋다. 4. 기분과 분위기를 맞춰주고 칭찬을 하라 이 유형의 아이는 공부 속에서도 감동을 느끼고 싶어한다.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소규모 조별 토론이나 발표 수업이 도움이 된다. 수업에서는 풍부한 자료가 제시되고 활발한 참여와 공감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또한 칭찬을 통해 더 열심히 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 5. 첨단 기기를 제한하라 감성우뇌형은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유혹에 빠지기 쉬우므로 이용 규칙을 정해야 한다.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휴대전화를 잠시 다른 곳에 두게 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시간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첨단 기기를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주고, 아이들도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좋다. 6. 상상력을 키워주자 이 유형 아이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은 멋진 미래를 꿈꾼다. 비록 아이가 꿈꾸는 일이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유치하더라도 절대 비판하거나 비웃어서는 안 된다.
“타고난 성격 살려주면서 크게 키우세요” Q. 아이의 두뇌성격은 언제부터 드러나기 시작하나요? A. 두뇌 성격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주로 우뇌가 발달하고 입학 후 1~2년까지는 주로 좌뇌가 발달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2학년 정도면 두뇌 성격이 모두 형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한 가지 유형으로 수렴되지 않은 아이들, 두 가지 영역이 혼합돼서 나타나는 아이들은 왜 그런가요? 그런 경우엔 어떤 쪽에 초점을 맞춰 양육해야 하나요? A. 아이들에 따라서는 2가지 두뇌 성격이 우세한 경우도 있고 4가지 성격이 모두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이성좌뇌형과 감성좌뇌형 체크리스트가 모두 높다면 좌뇌형 아이며 대뇌피질(이성의 뇌)과 변연계(감성의 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감성좌뇌형과 감성우뇌형 체크리스트가 비슷하게 높다면 감성형 아이로, 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균형을 이루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또한 4가지 성격이 모두 비슷하게 나온다면 전뇌형으로, 좌뇌와 우뇌가 균형을 이루고 대뇌피질과 변연계가 균형을 이루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좌뇌형 아이라면 좌뇌적 장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성형 아이라면 감성적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각 두뇌 성격의 강점과 약점 중에서 아이에 맞는 것을 선별해 적용할 수 있습니다. Q. 공부에 잘 맞는 두뇌 유형이 따로 있나요? 아이의 두뇌성격을 바꿀 수도 있을까요? A. 초등학교 때는 좌뇌인 언어의 뇌가 발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좌뇌 교육이 효과가 있고, 좌뇌형 아이들이 공부에 더 맞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좌뇌형 아이들은 대체로 규칙을 잘 지키고 시간표대로 성실하게 공부하며, 청각 학습자로 강의식 수업에 적합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 시기에는 후두엽이 발달하고 변연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공부 의욕이나 동기가 더 중요해서 시각적 집중력과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들이 서서히 수학이나 과학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수능 체제이므로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부터는 우뇌형 아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죠. 따라서 어떤 두뇌 성격이 꼭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부모가 명심해야 할 것은 아이의 성격은 좋다, 나쁘다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기질을 타고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아이 성격의 강점을 발휘하게 하고 약점을 보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Q.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다거나 유능감을 상실했다는 이유로 공부 의욕이 꺾인 아이들은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A. 아이는 성장하면서 전두엽이 발달함에 따라 자신의 환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뿐만 아니라 통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존감이 낮은 아이도 성장하면서 얼마든지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려면 다음 세 가지 욕구를 채워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자율성에 대한 욕구란 자기의 행동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하는 마음입니다. 게임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숙제했어?”라고 물었다가 “지금 하려고 했단 말이야!”라는 반발을 산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는 이미 ‘게임을 그만하고 이제 숙제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이 스스로 컴퓨터 스위치를 끄기 전에 부모가 끼어든 것이죠. 그 시점에서는 컴퓨터 스위치를 끄더라도 부모가 시켜서 한 행동일 뿐 자기 의사는 아닙니다. 부모의 잔소리로 자율성의 욕구가 사라져버린 것이죠. 잔소리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둘째,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유능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면 아이는 ‘해보자’ ‘잘될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의욕을 갖고 다양한 일에 도전하게 됩니다. 또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성공한 사람을 본받아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식이 생기죠. 그 열망이 이루어졌을 때 드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다른 일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고요. 그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 유능감입니다. 유능감이 쌓일수록 마음속에 자신감이 자랍니다. 셋째,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져야 합니다. 유대감에 대한 욕구는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가정과 학교, 학원이나 동아리 등 어느 집단에 소속돼 거기서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제대로 평가해줘야 비로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대감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자존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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