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아빠가 육아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육아나 살림에서 아빠의 비중은 엄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미국 아빠들은 오후 5시 정도에 퇴근해, 이후 시간과 주말을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숙제를 점검하고, 학교행사나 과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도와주거나 운동회, 소풍, 수학여행, 학교축제 등에 봉사자로 일하고 각종 학교 모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학교행사에 엄마 혼자 참여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한 반면,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비율은 48.4%에 이른다. 또한 아빠는 가정 내에서 매우 적극적인 육아 조력자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주말이나 오후에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 공원 등에서 산책이나 놀이를 하는 아빠들도 많다. 방과 후 하는 스포츠 경기와 연습에 대부분의 아빠들이 참석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자원봉사로 코치나 심판을 맡아 운동 연습과 경기를 진행하는 아빠들도 많다. 아이들의 생일파티나 슬립오버파티(Sleep over party·친구 집에 모여서 자는 이벤트) 등 각종 집안 행사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아빠들의 몫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전업주부가 되는 아빠들도 적지 않다. 부부 중 아내가 수입이 많거나 직장을 쉬기 힘든 경우 또는 남편이 육아 휴직을 하기가 더 유리한 경우, 혹은 남편이 육아에 더 관심이 많은 경우 등 남녀를 떠나 각자 상황에 따라 아빠들이 살림과 육아를 맡고 있다. 이런 미국 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핵가족화가 한국보다 심화돼 부모 이외에는 육아에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사회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조부모나 형제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고 맞벌이 또한 많은 미국에서 남편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 원만한 가정을 꾸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더해 미국 사회는 결혼이나 자식을 갖는 것을 개인의 선택이라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을 즐기면서 충실히 해나가려는 의지 또한 강하다. 하지만 회사 업무 중 짬을 내 아이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 한두 번씩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고, 저녁시간과 주말 내내 식구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개인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사회나 직장에서 가족이나 아이 돌보는 일에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퇴근 이후는 개인적인 시간으로 존중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혼으로 아빠 존재감 못 느끼고 크는 아이들도 많아 이렇게 보통 가정의 아이들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라지만 전체적으로 이혼율이 급격하게 높아져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많다. 통계를 보면 1970년대에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85%였지만, 2000년 들어서는 68%로 줄어들었다. 인종별 격차도 커서 백인의 경우 74% 정도가 부모와 살지만 흑인의 경우에는 36%만 부모와 산다. 이혼 후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비율이 6배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30%에 가깝다. 상당수 아이들이 아빠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그 이면을 보면 아빠의 존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사는 아이들 또한 많은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도 빈익빈 부익부
요즘 한국 학교에도‘바짓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어머니회 대신 아버지회가 속속 생기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아빠의 무관심’이
자녀교육의 성공 노하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한국에서 아빠의 역할은 미미하다. 미국·중국·영국과 비교해 한국 아빠들의 점수는 어느 정도일까.
각국 통신원들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왔다.
미국에 처음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아빠가 육아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육아나 살림에서 아빠의 비중은 엄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미국 아빠들은 오후 5시 정도에 퇴근해, 이후 시간과 주말을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숙제를 점검하고, 학교행사나 과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도와주거나 운동회, 소풍, 수학여행, 학교축제 등에 봉사자로 일하고 각종 학교 모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학교행사에 엄마 혼자 참여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한 반면,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비율은 48.4%에 이른다. 또한 아빠는 가정 내에서 매우 적극적인 육아 조력자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주말이나 오후에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 공원 등에서 산책이나 놀이를 하는 아빠들도 많다. 방과 후 하는 스포츠 경기와 연습에 대부분의 아빠들이 참석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자원봉사로 코치나 심판을 맡아 운동 연습과 경기를 진행하는 아빠들도 많다. 아이들의 생일파티나 슬립오버파티(Sleep over party·친구 집에 모여서 자는 이벤트) 등 각종 집안 행사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아빠들의 몫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전업주부가 되는 아빠들도 적지 않다. 부부 중 아내가 수입이 많거나 직장을 쉬기 힘든 경우 또는 남편이 육아 휴직을 하기가 더 유리한 경우, 혹은 남편이 육아에 더 관심이 많은 경우 등 남녀를 떠나 각자 상황에 따라 아빠들이 살림과 육아를 맡고 있다. 이런 미국 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핵가족화가 한국보다 심화돼 부모 이외에는 육아에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사회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조부모나 형제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고 맞벌이 또한 많은 미국에서 남편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 원만한 가정을 꾸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더해 미국 사회는 결혼이나 자식을 갖는 것을 개인의 선택이라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을 즐기면서 충실히 해나가려는 의지 또한 강하다. 하지만 회사 업무 중 짬을 내 아이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 한두 번씩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고, 저녁시간과 주말 내내 식구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개인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사회나 직장에서 가족이나 아이 돌보는 일에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퇴근 이후는 개인적인 시간으로 존중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혼으로 아빠 존재감 못 느끼고 크는 아이들도 많아 이렇게 보통 가정의 아이들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라지만 전체적으로 이혼율이 급격하게 높아져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많다. 통계를 보면 1970년대에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85%였지만, 2000년 들어서는 68%로 줄어들었다. 인종별 격차도 커서 백인의 경우 74% 정도가 부모와 살지만 흑인의 경우에는 36%만 부모와 산다. 이혼 후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비율이 6배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30%에 가깝다. 상당수 아이들이 아빠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그 이면을 보면 아빠의 존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사는 아이들 또한 많은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미국에 처음 와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아빠가 육아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육아나 살림에서 아빠의 비중은 엄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미국 아빠들은 오후 5시 정도에 퇴근해, 이후 시간과 주말을 온전히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숙제를 점검하고, 학교행사나 과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실제로 미국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등하교를 도와주거나 운동회, 소풍, 수학여행, 학교축제 등에 봉사자로 일하고 각종 학교 모임에 참여하는 아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미국 인구센서스 자료를 보면 학교행사에 엄마 혼자 참여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한 반면,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비율은 48.4%에 이른다. 또한 아빠는 가정 내에서 매우 적극적인 육아 조력자다. 육아에 지친 엄마를 위해 주말이나 오후에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 공원 등에서 산책이나 놀이를 하는 아빠들도 많다. 방과 후 하는 스포츠 경기와 연습에 대부분의 아빠들이 참석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자원봉사로 코치나 심판을 맡아 운동 연습과 경기를 진행하는 아빠들도 많다. 아이들의 생일파티나 슬립오버파티(Sleep over party·친구 집에 모여서 자는 이벤트) 등 각종 집안 행사에서 아이들과 놀아주고 식사를 마련하는 것도 아빠들의 몫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전업주부가 되는 아빠들도 적지 않다. 부부 중 아내가 수입이 많거나 직장을 쉬기 힘든 경우 또는 남편이 육아 휴직을 하기가 더 유리한 경우, 혹은 남편이 육아에 더 관심이 많은 경우 등 남녀를 떠나 각자 상황에 따라 아빠들이 살림과 육아를 맡고 있다. 이런 미국 아빠들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는 핵가족화가 한국보다 심화돼 부모 이외에는 육아에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사회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조부모나 형제들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들고 맞벌이 또한 많은 미국에서 남편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 원만한 가정을 꾸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더해 미국 사회는 결혼이나 자식을 갖는 것을 개인의 선택이라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가정에서 해야 할 몫을 즐기면서 충실히 해나가려는 의지 또한 강하다. 하지만 회사 업무 중 짬을 내 아이 학교 행사에 참석하고, 오후에 한두 번씩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고, 저녁시간과 주말 내내 식구들과 함께 보내는 것은 개인 의지만으로는 쉽지 않다. 사회나 직장에서 가족이나 아이 돌보는 일에 시간을 낼 수 있도록 배려하고 퇴근 이후는 개인적인 시간으로 존중해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혼으로 아빠 존재감 못 느끼고 크는 아이들도 많아 이렇게 보통 가정의 아이들은 아빠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라지만 전체적으로 이혼율이 급격하게 높아져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많다. 통계를 보면 1970년대에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은 85%였지만, 2000년 들어서는 68%로 줄어들었다. 인종별 격차도 커서 백인의 경우 74% 정도가 부모와 살지만 흑인의 경우에는 36%만 부모와 산다. 이혼 후 엄마가 아이를 양육하는 비율이 6배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할 때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아빠 없이 크는 아이들이 30%에 가깝다. 상당수 아이들이 아빠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자라지만, 그 이면을 보면 아빠의 존재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사는 아이들 또한 많은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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