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EF(Education First)는 세계 각국 성인의 평균 영어실력을 EF 영어능력지수(English Proficiency
Index, EPI)로 평가한 결과 한국은 조사대상국 60개국 중 24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EF 영어능력지수는 EF가 전
세계 국가의 영어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구로 성인을 대상으로 문법, 어휘, 독해 및 듣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이번에 공개된
3차 연구결과는 2012년 한 해 동안 6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성인 75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EF 영어능력지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4위로 지난해에 이어 ‘보통’에 머물렀다. 1위는 스웨덴이 차지했고,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이 최상위권인 ‘우수’ 등급을 기록했다, 반면 중동 및 남미국가들은 ‘미흡’, ‘불량’ 등 하위권을 기록했다.
터키를
비롯해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지난 6년간 영어 실력이 현저히 향상됐고, 폴란드와 헝가리, BRICs 국가, 일부 남미
국가(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및 칠레)도 전반적으로 영어능력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는 영어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드러났고, 유럽 국가 중 프랑스는 하향세를 보이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대조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24위를 기록한 한국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공교육과 사교육을 합쳐 평균 2만 시간 정도를 영어학습에 투자할 만큼 교육열이 높지만 지난 6년간 EF
영어능력지수는 특별히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들의 전반적인 영어실력은 보통 이상이지만, 암기와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으로 실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EF 측은 한국 성인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영어
공교육 시스템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을 높이고 이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 시스템 구축과 꾸준히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EF는 1965년 설립된 글로벌 교육기업으로,
전세계 450개 이상의 캠퍼스와 지사에서 특화된 언어교육, 문화교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EF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공식 교육
파트너로 선정됐다. 세계 각국 성인들의 영어 능력을 측정해 비교 분석한 지표인 EPI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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