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문. / 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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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학과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통념과 달리 인문계 수험생들을 평가할 때도 국어보다 수학의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들이 적지 않다.
올해 처음 선택형 수능이 실시되지만 서울 소재 주요대학은 대부분 정시에서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 사회탐구,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 과학탐구를 반영한다. 따라서 A·B형 선택에 따른 변수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대학마다 영역별 세부 반영비율엔 차이가 있다.
실제로 서울대는 이번 정시에서 인문계·자연계 모두 △국어 25% △수학 30% △영어25% △탐구 20%를 반영한다. 서강대와 경희대도 인문계 기준으로 수학 성적을 30% 반영해 국어보다 비중이 크다. 한양대 숭실대 단국대 아주대 등 일부 대학 상경계도 국어보다 수학 비중이 높다.
반영비율만 놓고 보면 인문계·자연계 가릴 것 없이 영어가 핵심 영역이다. 건국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영어 반영비율이 35%로 모든 영역 중 반영비율이 가장 높다. 서강대(인문계 기준 32.5%)나 숭실대(35%) 등도 영어 반영비율이 다른 영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수능 각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한다면 걱정 없겠지만, 특정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일부 영역만으로 '우선선발' 하는 케이스를 잘 찾아볼 필요가 있다.
고려대는 자연계에서 수학 영어 과탐만 반영해 모집인원의 70%를 우선선발 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 자연계는 수학·과탐 2개 영역만 반영해 우선선발 하기도 한다. 홍익대, 아주대도 '나'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과탐만 반영해 뽑는다. 가천대 역시 나군에서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만으로 우선선발 한다.
반영영역 수가 적으면 장·단점이 있다. 수험생이 강점을 가진 몇 개 영역만 골라 지원할 수 있으나 합격 커트라인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모든 모집군에서 우선선발만을 노리고 지원하는 것은 무리지만 조건에 맞게 전략지원 할 경우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수능 반영비율과 대학의 환산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합산점수만으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우가 있다"며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을 정확히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황금조합'과 합격 가능성이 높은 목표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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