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일반인 자선 20% 줄었지만 100대 부자는 20% 늘어
▲ 영국 빅토리아 시대 의상을 테마로 한 크리켓 경기의 심판. photo AP |
물론 귀족 중에는 바스 후작처럼 히피로 살면서 74명의 ‘걸프렌드’를 두는 등 별 해괴망측한 짓을 하는 망나니도 있지만 그래도 그들의 기이한(eccentric) 행위가 타인에게 해를 주거나 법적·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 아니라면 혀를 차면서도 가문 자체는 존경한다. 선대에서 충분히 쌓은 음덕 덕분에 너그럽게 봐주는 셈이다. 또 길게 보면 그들이 결코 선을 넘지 않고 귀족으로서 해야 할 책무(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 oblige)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대에 돈을 많이 벌어 작위를 받은 신흥 귀족은 영국인들로부터 칭송은 받을지 몰라도 존경받기는 아직 이르다. 버진항공의 리처드 브랜슨 경, 전자업계의 큰손 알란 마이클 슈가 경, 비틀스 멤버인 폴 매카트니 경, 가수 엘튼 존 경 등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 대처 총리 시절 한때 차기 총리감 물망에 오르던 마이클 헤즐타인 당시 국방장관도 보수당 동료 국회의원 알란 클라크로부터 ‘자신의 가구를 자기 손으로 산 사람(a man who bought his own furniture)’이라는 거의 멸시에 가까운 놀림을 받았을 정도로 당대 부자들을 깔보는 영국 사람들의 풍조는 유난스럽다. 이들 부류보다 존경받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흥 귀족이 있다. 스포츠 스타와 유명 연예인들이다. 자선도 별로 안 하지만 소위 말하는 WAG(wife and girlfriend), 즉 부인과 여자친구가 벌이는 고가 유행 브랜드 패션과 부의 과시 때문이다. 영국인들은 이런 과시를 ‘상스럽고(vulgarity)’ ‘과시적인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 ‘혐오스러운 소비(invidious consumption)’라 칭하면서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른다.
영국 귀족이나 내려오는 부자들이 그렇다고 선대의 음덕만으로 존경을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모든 일에 비판적이며 야유를 퍼붓는 영국인들이 그 정도만으로 존경하지는 않는다. 그들이 대를 이어 몸을 낮추고 살아온 방식과 이웃과 부를 나누는 방식에 영국인들이 존경을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이 부를 사용하거나 누리는 방법을 보면 영국 부자들은 다른 나라 부자들과 다르게 특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 부자들이 드러내놓고 부를 누린다면 영국 부자들은 부를 숨겨놓고 즐긴다. 혹은 ‘숨어서 즐긴다’고도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stealth wealth’ 방식이다. ‘숨겨진 부’ 혹은 ‘은밀한 부’라고 해석해야 할 말이다. 이 말은 세계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한 수년 전부터 세간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부의 과시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미국 부자들 사이에서도 하나의 시대 조류로 번지고 있다. 예를 들어 상표가 드러나지 않는 고급 상품을 사용하거나, 차를 개조해서 고급 차인지 모르게 타고 다니는 것 등이다.
영국 부자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 식으로 살아왔다. 영국 부자들에게 부는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부는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냥 거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감히 가질 수 없었던 것을 내 손으로 어렵게 획득해야 그것이 못내 자랑스러워 누구에게 막 내보이고 싶을 터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들에게는 그런 뻐기고 자랑해야 할 것이 없다. 그들에게 부는 자신이 태어날 때 이미 있었던, 조상이 물려준 것이다. 그냥 자기 대에도 잘 즐기고 잘 지켜서 다음 세대로 넘겨 주면 되는 대상이다. 소유의 개념도 없다. 내 것이 아니라 집안 것이라는 말이다.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계속 거기에 있어야만 하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것이다. ‘그것을 내가 왜 자랑을 해?’ 하는 식이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차던 오래된 고급 금시계는 자랑하고 말 것도 없다. 그들이 어울리는 주위 사람들은 대를 물려 내려오는 기계식 빈티지 시계를 찬다. 졸부들이 차는 롤렉스 같은 유명 브랜드 시계를 차면 저급한 취향으로 취급받는다. 물론 그들이 차는 초라해 보이는 기계식 빈티지 시계가 번쩍거리는 롤렉스 시계보다 몇 배는 더 비싸긴 하지만.
영국 상류층은 런던 세빌로거리, ‘그들만의 상점’에서 옷을 맞춰 입는다.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이 대를 이어 한 양복점 옷만 입는다. 굳이 옷을 맞추러 가게에 가지 않아도 된다. 양복점에서 보낸 견본책에서 천을 골라주면 재단을 해 가봉사가 집에 와서 가봉을 하고 그렇게 옷이 완성된다. 당연히 비싸다. 유명 상표가 아니니 일반인들은 무슨 옷인지 모른다. 더군다나 요즘은 옷의 레이블도 안주머니 안에 달아 굳이 들춰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구두도 잘 알려지지 않은 ‘호레이스 바텐’ ‘그랜슨’ 같은 200년도 넘게 만들어 오는 수제 구두를 신는다. 홍차는 ‘포트남 앤드 메이슨’ 백화점, 비옷이나 캐주얼 옷은 ‘바버’, 부엌 오븐은 ‘아가’, 장화는 ‘헌터’, 사냥도구는 ‘퍼디’같이 일반인들은 잘 들어보지도 못하고 굳이 찾아야만 살 수 있는 ‘그들만의 것’을 사용한다.
물론 이런 물품들은 일반인의 기준으로 보면 조금 비싼 것들에 속한다. 일반 영국인의 경제수준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어처구니없이 비싼, 소위 명품 가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들은 유명 상표의 넥타이도 매지 않는다. 특히 상표가 전면에 보이는 넥타이는 절대 매지 않는다. 영국 신사들이 매는 넥타이는 클럽, 학교, 협회같이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관련된 것이다. 넥타이는 자신의 이름표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넥타이를 선호한다.
이렇다 보니 영국 부자들, 특히 시골의 오래된 가문의 부자들은 특유의 멋이 있다. ‘홈스펀’이라고 알려진 트위드 천 재킷, 붉은색이나 밝은 초록색 같은 약간 튀는 듯한 컬러의 코르덴 바지, 체크무늬 와이셔츠에 무색의 울 넥타이를 맨다. 이런 것이 전형적인 영국 시골 부자들의 복장이다. 굳이 비싼 옷이 아니다. 영국의 전통적인 가게 말고는 어디서도 구하기 힘든 그런 옷을 입는다. 세상의 유행이 어떻게 바뀌든지 그들의 옷은 변하지 않는다. 자동차도 벤츠 같은 고가의 외제 차가 아니라 영국 전통의 랜드로버 같은 차를 탄다.
정말 이렇게 영국 부자들은 부를 내세우는 것 같지 않게 살아간다. 그들은 부에 콤플렉스가 있는 졸부들이나 부를 자랑한다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도 다 알아보는 사람은 굳이 명함 앞뒤에 빽빽이 지위를 써 넣을 필요가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국인들은 부자들을 볼 일이 별로 없다. 그들은 도심에 살지도 않는다. 런던에는 시내에 올 때 사용하는 아파트가 따로 있어 일반인들과 호텔에서 만날 일도 없다. 손님과의 식사도 팔말가에 있는 개인 클럽에서 한다. 취미도 일반인과는 다르다. 그들은 골프도 치지 않는다. 굳이 한다면 폴로를 하고 요트를 타고 승마를 하고 테니스를 친다. 이렇게 그들은 별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니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방식이 영국 부자들이 행하는 ‘stealth wealth’, 즉 ‘숨어서 누리는 부’다.
영국 부자들이 이렇게 몸을 낮추기만 해서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니다. 소위 말하는 ‘지도층의 책무’를 당연한 듯 앞장서서 행하기 때문이다. 많이 받았으니 많이 베푸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긴다. 각종 자선단체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봉사단체에도 끊임없이 나타난다. 여왕은 물론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왕족들은 각종 별난 단체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열심히 일한다. 실제 거액을 내기도 하지만 모금파티나 행사에 참석해 그들을 만나러 오는 인사들과 사진도 같이 찍고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내도록 유도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찰스 왕세자가 개최하는 윈저성 자선모금 파티는 찰스와 자리가 가까울수록 자릿값이 엄청나게 올라간다. 이렇게 영국 귀족들은 자신의 수입에서도 많이 기부하지만 몸으로도 때워서 더 보탠다.
- <dd></dd> <dd
class="use_caption">▲ (왼쪽부터) 리처드 브랜슨. 존 코드웰. 에시크로프트. 마이클 모리츠. 데이비드 세인즈버리. 모
이브라힘. 크리스토퍼 쿠퍼 혼. </dd>
영국인들은 부자들이 돈을 쓰는 데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탈세나 탈법, 혹은 정부의 특혜를 통해 돈을 벌 수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부당한 독점이나 갑의 위치를 이용한 횡포를 통해 돈을 벌기는 더욱 어렵고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영국인은 거부(巨富)나 재벌에 대한 생태적인 반감이 심하지 않다. 그들의 부에 대해서도 큰 의문을 갖지 않는다.
동시에 ‘내려오는’ 부자가 없던 미국과 같은 성취 위주 사회에서처럼 돈을 가진 사람을 무조건 존경하지도 않는다. 번 돈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존경이 따른다. 비록 평범한 집안 출신이지만 대를 이어 번 돈을 아낌없이 베푸는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의 오너인 세인즈버리 경 가문쯤 되면 비록 오래된 가문은 아니나 누구나 존경한다.
영국에서 돈을 번 사람은 일단 법을 어기지 않았고, 누구를 부당하게 짓밟지도 않았고, 공권력의 비호나 특혜를 받지도 않았고, 법이 정한 만큼 세금을 냈고, 직원들을 부당하게 쥐어짜지도 않고 돈을 벌었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그 돈으로 무슨 짓을 하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천억파운드짜리 집을 짓건 요트를 사건 수십억파운드를 들여 자식 결혼을 시키건 누구도 위화감이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내 일이 아닌 듯 무관심하다. 그러나 사회적 존경까지 원한다면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만일 부자가 자선을 아까워한다면 사회적인 존경을 받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세상이 뭐라 하든 자신의 돈만 즐기면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대중이 존경하지 않는다는 점만 각오하면 된다. 존경을 받으려면 돈을 잘 써야 한다.
영국에서 지킬 것 다 지키고 낼 것 다 내고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안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부자들이 돈을 기부할 때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소중히 쓰고자 노력하고 오랫동안 감사를 표한다. 우리 때문에 번 돈이니 좀 내놓는다고 뭐 그리 고맙겠는가 하는 식이 아니다. 정말 어렵게 벌고, 그래서 안 내도 되는 돈인데 내주니 고맙다는 마음을 표시한다. 온갖 나쁜 짓을 다 하면서 번 돈을 자선이라고 내놓으면 사람들은 속죄를 위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자선을 빙자한 임시 미봉책으로 상황을 모면하고 더 큰 것을 노리기 위한 미끼라고 본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나쁜 짓을 해서 돈 버는 사람은 아무리 큰돈을 내놓더라도 결코 존경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등 떠밀려서 하는 마지못한 자선도 없고 그렇게 등 떠미는 사람도 없다. 자선을 미끼로 대중으로부터 용서를 받는다든지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마지못한 자선은 통하지도 않고 시도도 안 한다. 때문에 부자가 무엇을 노리고 자선을 베푸느냐는 식의 색안경을 끼는 사람들이 없다.
영국 자선기관을 총괄하는 CAF(Charity Aid Foundation)의 전문가는 영국 부자들이 자선하는 모습을 보면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 자선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잉여부(surplus wealth)를 제도적으로 그냥 밀어내듯이 한다고 표현한다. 잉여부는 자신이 가져야 할 이상의 부를 뜻한다.
이제 숫자로 한번 살펴보자. 영국신문 선데이타임스의 ‘2013 영국 부호 순위’(주간조선 2258호 참조)와 동시에 발표된 부호들의 자선 통계를 보면 지난 1년간 상위 100명의 자선가들이 기부한 금액이 17억7720만파운드였다. 전해에 비해 20%나 늘어난 수치다. 일반인들의 자선은 20% 줄었지만 부자들은 일반인의 자선이 준 만큼 자선을 더 많이 했다. 100만파운드 이상 기부한 사람도 138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늘었다. 선데이타임스는 부호 순위와 마찬가지로 기부 순위도 금액보다는 재산 총액 대비 비율로 순위를 매긴다.
기부 순위 1위는 저지섬의 부동산 개발업자 데이비드 커치다. 그는 지난 2005년 자신이 70세가 되자 저지섬의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100파운드씩 주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노인들을 위해 100만파운드를 자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현금이 부족하자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자선을 계속했다. 올해에는 자신의 전 재산을 재단에 기증했다. 재산 대비 기부율 100%여서 1등을 했다. 이런 자선을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저지섬의 잊혀진 노인들을 위해서”라고 한다. 커치는 최근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되면서 가치관이 아주 명확해지고 인생에 대한 생각 자체가 바뀌었다. 자신이 돈과 관련해 두 가지 기쁨을 누렸는데, 하나는 돈을 벌 때의 즐거움이고 또 하나는 주는 기쁨이었다고 한다. 주는 기쁨이 그가 전 재산을 내놓은 이유다.
세인즈버리 가족은 2011년 9300만, 2012년 1억2700만, 2013년 2억1700만파운드 등 지난 4년간 무려 5억5100만파운드를 기부했다. 2013년 재산목록에 나온 이들 가족의 재산은 5억9000만파운드다. 거의 자신들의 전 재산과 같은 금액을 기부한 셈이다. 이렇게 아낌없이 자선을 하는데 누가 세인즈버리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면서 비싸다고 불평을 하겠는가? 물론 특별히 비싸지도 않지만. 세인즈버리 경은 지난 1년간 2억9400만파운드를 기부해 재산 대비 기부율 49.99%를 기록해 기부 순위에서 3등을 했다. 세인즈버리 경을 비롯해 영국 부자들은 자선재단을 운영하면서 자식들을 반드시 참여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 세대에 돈 버는 교육보다 자선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자선 순위 2위를 한 투자자 크리스토퍼 쿠퍼 혼은 지난해 투자수입 5600만파운드 중 3400만파운드를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다른 수입에서 기부한 금액까지 따지면 9030만파운드를 기부해 재산(1억5000만파운드) 대비 기부율 60.22%로 2등에 올랐다.
영국 최고의 부자 러시아 출신의 알리셔 우스마노프는 기부액 1억1260만파운드로 79위에 올랐다. 재산 순위 2위 렌 블라바트닉(기부액 5000만파운드), 4위 락시미 미탈(2840만파운드), 5위 로만 아브라모비치(4650만파운드), 9위 베르타렐리 부부(7310만파운드), 11위 웨스턴 가문(8930만파운드) 등은 거액을 기부했지만 재산 대비 비율 때문에 50위 안에도 못 들었다.
미국의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가 시작한 ‘기부서약(giving pledge)’에 서명한 영국인은 7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버진항공 소유주 리처드 브랜슨 부부(재산 3억5140만파운드), 존 코드웰(15억파운드), 에시크로프트 경(12억파운드), 마이클 모리츠와 헤리어트 헤이만(11억2500만파운드), 데이비드 세인즈버리 경(5억9000만파운드), 모 이브라힘(5억2000만파운드), 크리스토퍼 쿠퍼 혼(1억5000만파운드) 등이 재산의 반 이상을 생전이나 사후에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이다. 현재의 계산으로도 이들의 기부액이 최소 37억파운드 정도 된다. 영국의 부호들에게는 이렇게 승자의 여유와 나눔의 아름다움이 있다.
부자들만이 기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영국인의 피에는 자선의 바이러스가 있다. 통계를 보면 이 ‘신영국병(New British Disease)’이 자명해진다. 영국 전체 자선기관 연수입은 597억2400만파운드다. 이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인 3800억파운드의 15.7%에 해당한다. 영국 인구(6318만2000명)로 나누면 노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1인당 평균 845파운드를 매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말이다. 4인 가족으로 보면 1년에 무려 3380파운드(595만원)를 내는 셈이다. 한국 돈으로 월평균 5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이는 영국인 1년 평균수입(2만4000파운드)의 1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물론 부자들이 엄청난 금액을 내놓긴 하지만 단순한 통계로 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숫자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