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4일 월요일

명문고 꿈꾼다면… 폭 넓은 체험활동 다져놔야

중학생 비교과 활동 팁
공공기관 활동만 학생부 기재<학교생활기록부>
'시험 종료'가 '휴식'을 의미하던 때는 지났다.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등 명문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은 중간고사를 마친 지금부터 틈틈이 비교과 활동 내역을 쌓아야 한다. 중학교 3년 내내 신문을 스크랩하고 각종 탐방 프로그램 참여해 온 황재현(서울 하나고 2년)양은 비교과 내용을 활동 기간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눴다.

"하나는 신문스크랩 등 지속 기간이 길수록 진로와 연관짓기 좋은 활동입니다. 전 시간이 넉넉한 주말을 활용해 관심 있는 기사를 모으고 이를 정리하는 글을 작성했죠. 나머지 하나는 일회적으로 참여하는 체험 활동으로, 진로 관련 업체 탐방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시험 기간 직후 중학생이 주목해야 할 건 후자예요. 제 경우엔 시간 날 때마다 학급 게시판에 붙여진 각종 공문을 살피며 참여하고픈 체험 활동을 찾았어요."

비교과 활동을 고를 땐 주최 기관을 잘 살펴야 한다. 황양은 주로 정부 등 공공 기관에서 운영하며 참가비가 20만원 이내인 프로그램을 골랐다. 김덕경 서울 대림중 교사(서울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장) 역시 "정부 부처나 지역 내 청소년센터 등 공공기관이 개최한 행사 참여 내역만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교사는 △나눔포털사이트(1365.go.kr) △청소년자원봉사센터(dovol.youth. go.kr) △청소년활동진흥센터(sy0404.or.kr) 등 관련 사이트 방문을 추천했다. "이들 사이트에선 각종 공공기관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활동가 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직접 참여 접수를 받기도 해요. 활동 증명서 역시 이들 사이트에서 직접 프린트할 수 있어요. 발급된 증명서를 잊어버렸을 경우 직접 주최 기관에서 증명서를 재발급 받는 수고를 덜 수 있단 장점이 있죠."

희망 진로가 정해지기 전까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진로에 대한 의식이 확고해지는 시기를 만 15세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 꾸는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단 말이죠."(김덕경) "한 가지 진로와 연계된 활동만 쌓다 보면 중 3때 갑자기 진로가 틀어졌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막막해요. 때문에 중 3전까진 최대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게 좋아요."(황재현)

단, 시간 때우기에 치중한 봉사활동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황양은 "실제로 중학생 자원 봉사자를 반기는 봉사 단체는 몇 되지 않는다"며 "활동 명칭에 '봉사' 관련 단어가 들어간다고 해서 이를 고교 입시 원서에 내세워선 안 된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중학교 친구 중엔 가기만하면 봉사 시간을 주는 '○○나눔축제'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 '시간 때우기용' 봉사활동을 자기소개서에 부풀려 썼다간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니 주의하세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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