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능시험이다. 수능 시험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부딪혔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미한 점수 차로 합격·불합격이 결정되는 대학 입시에서 실수를 최대한 방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시험 전, 갑자기 긴장되거나,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면? 지나치게 긴장이 되면 긴 호흡으로 복식호흡을 해보자. 복식호흡은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 채 배로만 숨을 쉰다. 들숨과 날숨의 비율을 1 대 2로 하되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3~4초) 잠시 참았다가(7~8초) 입으로 뱉는 것(7~8초)이 좋다.
배가 아플 때는 엄지와 집게 손가락 사이의 움푹 파인 곳을 눌러준다. 목이 뻣뻣할 때는 뒷목 중앙과 양옆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눌러주고, 목을 좌우로 돌려준다.
머리가 아플 때는 정수리 주변을 꾹꾹 눌러주거나, 발바닥 중앙의 움푹 들어간 부위를 누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신이 몽롱해져 시험에 집중할 수 없다면? 아래의 여러 집중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알아뒀다가 시행해보자.
① 이마 눈썹을 올리면 이마 근육이 위로 당겨지며 주름살이 생긴다. 이를 10초쯤 유지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10초 동안 서서히 힘을 뺀다.
② 눈을 5초 동안 꼬옥 감았다가 눈 주변 근육의 힘을 빼고 서서히 뜨는 동작을 되풀이한다.
③ 목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목 주변 근육을 뻣뻣하게 10초 동안 긴장시킨 뒤 20초 동안 서서히 푼다.
④ 어깨 팔 위쪽을 양 옆구리에 바짝 붙이면서 두 어깻죽지를 머리 쪽으로 당기면서 10초 동안 어깨를 긴장시켰다가 서서히 힘을 푼다.
⑤ 가슴과 배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가 10초 동안 숨을 참아 가슴 주변과 배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힘을 뺀다.
평소 치르던 시험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 눈앞이 캄캄하다면? 복식호흡을 하자. 그리고 침착하게 ‘다른 수험생들도 같은 시험을 보고 있다. 그들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과목에서 점수가 저조한 것은 나만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마음을 안정시키자. 사실 시험문제가 어려우면 원점수는 낮아도, 표준점수나 백분위는 높이 나올 수 있으므로 결코 낙담하거나 좌절할 필요가 없다.
감독관이나 주변 수험생 때문에 집중이 힘들다면? 만약 감독관이 자꾸 자신을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 신경이 쓰이면 “죄송하지만 신경 쓰여 집중이 안 된다”고 솔직히 말하자. 옆 사람의 행동이 몹시 신경에 거슬리면 제지해 달라고 감독관에게 요청하는 게 좋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어려운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것은 초조함을 배가하므로 좋지 않다. 시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남은 문제 중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일단 답안지에 마킹하자. 그리고 남는 시간에 ‘틀려도 좋다’ 는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자. 수능 대박은 모르는 것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시험 종료 10분 전에 답안지를 교체해야 한다면? 답안지는 10분 전에는 바꾸어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답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되면 감독관께 정중하게 요청하는 게 좋다. 3분 전까지는 바꾸어줄 것이다.
시험시간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가급적 다녀오는 것이 좋다. 촌각을 다투는 귀한 시험시간이 아깝겠지만, 그 때문에 집중을 못하는 것보다 낫다. 화장실은 부감독관과 동행한다.
수험번호와 인적사항 등을 정확하게 표기했는지 불안하다면? 시험장 관리실에 찾아가서 확인을 요청하면 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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