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초·중생 수학·과학 성취도 높지만, 흥미도는 '꼴찌'

ㆍ국제비교 연구서 ‘극과 극’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흥미도는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협회(IEA)는 29일 2015년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결과를 발표했다. TIMSS는 각국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를 비교하는 연구로 4년 주기로 시행된다.
TIMSS 2015에는 49개국에서 초등학생 31만명, 39개국에서 중학생 27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초등학생 4669명과 중학생 5309명이 참여했다.
성취도 평가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는 608점으로 참여국 중 3위, 과학 성취도는 58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순위는 한 단계씩 하락했으나 점수는 다소 상승했다. 중학교 2학년들의 성취도는 수학에서 2위(606점), 과학에서 4위(556점)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순위와 점수 모두 다소 하락했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은 여전히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4학년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8.9점으로 대만과 함께 가장 낮았다. 과학에 대한 흥미도도 9.5점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자신감은 2011년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으나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중학교 2학년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9.1점으로 헝가리, 슬로베니아와 함께 하위권을 기록했다. 중학교 2학년들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은 모두 참여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수학과 과학 모두 남학생의 성취도가 높았다. 중학생은 성별간 유의미한 성취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교육부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취도는 높지만 자신감이나 흥미 등이 국제 평균에 비해 낮아 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교실 수업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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