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8일 월요일

명문사립대 지원 주의점 성적·과외활동 ‘일관성’유지속 차별화 필요

명문사립대 지원 주의점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 사립대학들은 갈수록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만큼 우수한 지원자들의 상당수가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다는 의미도 된다. 일반적으로 사립대학들은 입학사정 방식은 큰 그림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명문 사립대에 지원하려면 나름대로 충분한 분석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 다른 차이가 있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 ‘fit’은 각 대학마다 다르다
이를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가 감안해야 할 것은 명문 사립대의 명성에 걸맞는 스팩을 갖추야 한다는 사실이다. 어느 한 분야만 뛰어나다고 해서 그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는 없다. 성적이나 과외활동, 인성 등 모든 요소가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대학입시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 ‘fit’이 명문 사립대에선 어떤 의미일까?예를 들어 아이비리그의 경우 각 대학마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 프린스턴과 예일, 컬럼비아와 코넬 식으로 놓고 여러 부문을 놓고 비교해 보면 확실히 다른 자신들만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한다면 아이비리그의 각 대학들의 총 재학생 수를 비롯해 역사, 장점, 문화, 특징 등에서 각기 다르기 때문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 이를 충분히 감안하고, 또 반영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이는 다르게 해석하면 하버드 대학에 잘 맞는 학생이라고 해서 예일이나 프린스턴과도 잘 맞는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A라는 사립대를 지원할 때 그 대학과 자신이 왜 잘 매치가 되는지를 분명히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 가운데 에세이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인 만큼 일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와튼 스쿨에 지원한다면 글로벌 비즈니스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프린스턴의 경우 예술적 감각이 있는 지원자를 좋아하는 만큼 미리 어느 정도 이를 숙지한 뒤 에세이를 작성하고 또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린스턴 앱에 들어가면 보다 쉽게 이 대학의 분위기를 익힐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고등학교 4년의 커리어
어떤 학생이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긴 여름방학을 아프리카에서 보냈다는 사실을 에세이에 반영했을 때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은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이 같은 활동이 글로벌 시민의 역할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명문대학들은 단기간 활동 보다는 긴 시간, 즉 고등학교 4년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더 집중해 살펴본다. 왜 그럴까? 답은 아주 간단하다. 명문대학은 단 기간의 반짝 결과 보다는 꾸준하면서 인내를 갖춘 모습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한다. 왜냐하면 대학에 들어왔을 때도 똑같이 변함없는 자세로 대학생활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긴 시간을 통해 지원자가 어떻게 변해왔고, 또 무엇을 성취했는지를 눈여겨 살펴본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일대의 경우 특정 부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성과를 거둔 지원자를 좋아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학업이나 과외활동에서도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얘기한다면 4년의 ‘일관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들쑥날쑥한 성적이라면 불안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4-5개의 과외활동을 한다면서도 그 기간이 짧고, 내용이 빈약하다면 대충 모양 갖추기에 그친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무엇이든 4년간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Well-rounded의 함정
다방면에서 좋은 결과를 맺은 지원자는 어느 대학이든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고등학생들이 GPA, 과외활동, SAT시험 등을 위해 눈코뜰새 없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과연 웰 라운디드된 지원자가 무조건 입학사정에서 우월한 위치에 놓이는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안에 함정이 있기 때문이다.

웰 라운디드된 지원자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자칫 자신의 개성이나, 자신의 포커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열정,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수학이든 그림이든 간에 특정 분야에 대한 분명한 차별성을 빼놓아서는 안된다.

■관심을 보여주자
만약 하버드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인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하버드대학과 어떤 소통을 해왔는지 기억을 떠올려 보자. 한 번도 개인적으로 접촉하거나, 연결고리 조차 시도해 보지 않았다면 전략에서 미흡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캠퍼스 방문 때 반드시 자신의 정보를 남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만약 사정상 캠퍼스 투어를 하지 못했다면 그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졸업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를 에세이나 그 대학 동문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소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대학 입학사무처에서 지원자들을 돕는 담당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 얘기가 통하면 이 담당자는 그 대학의 재학생을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지나 김 시니어 디렉터 어드미션 매스터즈>

The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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