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과학고 선생도 못 푸는 '서울대 시험문제' 논란



서울대가 특기자전형 구술면접에서 문제의 절반 이상을 대학 수준에서 출제, 선행학습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 중 수학 과목은 복소수의 극형식, 드 무아브르의 정리 등 90% 이상이 대학 교과과정에서 출제됐다.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은 애초에 합격 가능성이 낮은 시험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박홍근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오후 서울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학년도 서울대 특기자전형 자연계 구술면접시험 수학문제 11개 중 10개(90.9%)가 대학과정에서 출제됐다고 밝혔다. 공대 수학문제 7개 중 7개, 자연대 수학문제 4개 중 3개였다. 생물 14개 중 9개 64.3%, 물리 50%, 화학 25%, 지구과학 12.5% 등 자연계열 전체 57개 문제 중 29개(50.9%)가 대학과정 문제였다. 또 80.7%가 본고사형이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측은 “학생이 미리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들어가서 교과 관련 시험지를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문제를 푼 다음 채점관(전공교수)앞에서 면접 및 구술로 답하는 방식은 지필고사와 다를 바 없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는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불법적 대입 구술면접 시험 출제를 비판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대 특기자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50%)과 두 과목 구술면접고사(50%)로 선발한다. 2013학년도 서울대 정원이 3124명인데 이중 55.8%(1744명)가 특기자 전형이다. 2012학년도에는 전체 정원 중 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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