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29일 월요일

국제중 치열한 입시 경쟁 뚫은 비결? 청심국제중에 합격한 이수빈(대구 영신초)"성실함·간절함으로 무장했죠"

이 어린이│ 십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청심국제중에 합격한 이수빈(대구 영신초)양과 최민서(서울 명일초)양.

2013학년도 청심국제중학교는 지난 25일 2013학년도 신입생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입시전형은 1차 서류전형에 이어 2차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쓰기, 3차 심층면접으로 치러졌다. 다음 달에는 대원·영훈 국제중에서 신입생 모집전형에 들어간다. 청심국제중 합격생을 만나 노하우를 들어봤다.

◆이수빈(대구 영신초 6년) “성실하게 교내외 활동을 해보세요”




▲ 학급 임원·대회 참가 등 교내외 활동 열심히 해 꾸준한 독서로 영어 자신감 유학 다녀오지 않아도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어요
이수빈양은 국제중 입시에 뒤늦게 뛰어든 경우다. 대개 초등 3ㆍ4학년 때부터 입시를 대비하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5학년 때 우연히 국제중에 대한 정보를 듣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이양은 조기유학 경험이 전혀 없다. 사교육도 거의 받지 않고, 오직 어렸을 때부터 영어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영어실력을 키웠다. 엄마와 함께 영어동화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해 점차 재미있는 소설책을 원서로 읽는 방식으로 단계를 높였다. 가장 좋아하는 책은 셜록홈즈다. 밥 먹을 때도 손에서 영어책을 놓지 않을 만큼 책을 즐겨 읽었다.

“영어책을 많이 보니 독해와 쓰기능력이 좋아졌어요.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문장을 몇 번이고 다시 살피면서 그 단어의 뜻을 유추했지요. 좋은 문장이나 독특한 문단이 나오면 써보기도 했고요. 그렇게 꾸준히 하자 읽을 수 있는 영어책이 점점 많아졌어요.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자 원어민과 말하는 것도 두렵지 않았어요.”

국제중 전형 과정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3차 심층면접이었다. 지금껏 면접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예상질문을 만들어 엄마와 연습을 하고, 거울을 보며 말하기 연습을 했다. 이양은 “비록 예상질문은 안 나왔지만, 연습을 해 둔 덕분에 면접관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었다. 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사교육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으로는 괜찮지만, 많이 받으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떨어져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는 각 항목이 요구하는 분량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담았다. 자신의 꿈과 생각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사람에게 첨삭을 부탁하지도 않고 모두 스스로 작성했다. 그는 “청심국제중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이라는 것을 강조했고, 평소 좋아하는 책 얘기를 꼼꼼히 적었다”고 밝혔다. 이양은 국제중 합격비결로 “4ㆍ5ㆍ6학년 내내 임원을 하고, 교내 영어 및 글짓기 대회에도 활발하게 참가하는 등 부지런히 생활한 것”을 꼽았다.

대외적으로도 대구교대 영재교육원에 다닌 것을 비롯해 수학 올림피아드 및 성대 수학 경시대회에 꾸준히 참가했다.

“성실하게 교내외 생활을 한 것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아요. 모두 좋아서 스스로 했던 일인데 좋은 성과를 내서 기뻐요. 앞으로 세계적인 의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더욱 노력할 거예요.” 

◆최민서(서울 명일초 6년) “꿈 향한 열정이 중요해요”
▲ 어린시절 영어 뮤지컬 보며 배우·연출가 꿈 키워 진학 이유 생각해보세요 확고한 '목표' 표현하는 게 성적보다 더 중요하죠
최민서양은 5학년 때 미래의 꿈과 직업에 대해 작성해보라는 과제를 받고 고민하던 중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 국제중에 입학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됐다. 마침 청심국제중 졸업생들이 쓴 ‘청심일기’라는 책을 보고 더욱 확신이 들었다. 입시설명회에 찾아가고,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서 입시 정보를 하나씩 모았다. 목표의식이 생기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성적도 올랐다.

“제 꿈은 뮤지컬 배우 및 연출가가 되는 것이에요. 직접 연기를 하면서 연출도 할 계획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 아이비리그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제중을 다니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면접 때도 장래희망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놨던 덕분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었어요.”

최양은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초등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미국에서 학교에 다녔다. 그곳에서 영어 뮤지컬을 보며 꿈을 갖게 됐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극단에 다니며 꿈을 향한 노력을 잊지 않았다.

청심국제중 자기소개서에는 특이한 질문이 하나 있다. 학교의 인재상인 ‘A(altruistic mindㆍ이타적 품성), C(creative knowledgeㆍ창의적 지식 교육), G(global leadershipㆍ글로벌 리더)’의 자질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각각 항목에 맞는 책을 읽은 경험을 쓰라는 것. 최양은 “A는 평범하게 사는 소년이 대통령이 돼 환경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겪는 사건·사고를 다룬 ‘차일드폴’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C는 우수한 아이들만 골라 세계를 뒤흔들 창의적인 거짓말 인재를 키우는 내용을 다룬 ‘거짓말학교’를 통해 새로운 의미의 진실을, G는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을 다룬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를 통해 세계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내용을 각각 썼다”고 말했다.

최양은 국제중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일단 자신이 왜 국제중에 입학해야 하는 지 그 이유부터 명확하게 생각해보라. 학교에서 성적을 1점 더 받는 것보다 얼마나 간절함이 큰 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년조선일보

댓글 2개:

nogwon :

수빈아!
청심중 합격 축하한다.
이제 작은꿈 하나 이루었다.

선생님은 수빈이가 충분히
큰꿈을 향하여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리라 믿는다.

끝없는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하든데로만 해라.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nogwon :

정민이도 합격축하한다.
열심히 해라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