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최고 시설서 입학과 동시에 촘촘한 관리, 숨은 재능 찾아줘"


BHA<제주 블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  개교… 글렌 라도이코브치 교장 인터뷰

김포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 비행기로 5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다시 자동차로 40여 분을 달리자 브랭섬홀아시아(Branksome Hall Asia, 이하 'BHA') 국제학교 캠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 나무로 외관을 장식한 건물과 드넓은 캠퍼스는 아름다운 제주 자연 속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녹아들었다. 오늘(15일) 개교한 BHA는 뛰어난 교육 인프라를 갖춘 제주 영어교육특구 내에서도 '최고의 명문'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렌 라도이코브치(Glen Rad ojkovich) 교장은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명문 여자 기숙학교 브랭섬홀의 아시아 학교를 제주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IB 교육과정 기반으로 본교 노하우 그대로 적용
제주=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BHA 교육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국제학력인증 과정인 IB(International Ba ccalaureate) 교육과정을 따른다는 점이다. 특히 브랭섬홀 본교는 IB 교육과정 운영 우수 학교로 세계적 명성이 자자한 곳. BHA는 이 같은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 학교 운영에 적용할 방침이다. 라도이코브치 교장은 "본교에선 졸업생의 93%가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한다"며 "본교 방식을 도입하면 BHA 재학생도 다양한 대학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HA의 모든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 설명 대신 학생이 스스로 진행하는 조사와 연구 프로젝트, 논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IT 기술이 적절하게 접목된 수업 방식도 눈에 띈다. BHA는 대부분의 수업에서 아이패드 등의 스마트기기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모든 교실에 최첨단 IT 설비를 구축했다. 교사 채용 단계에선 기본 자질 외에 'IT 기술 활용 능력'을 추가로 심사했다. 모든 수업 내용은 자동으로 녹화돼 학생용 복습 자료로 활용된다.

'(교과 교육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커리큘럼'도 BHA의 자랑거리다. 중·고등 과정 재학생의 경우, 언어·사회·과학·수학 같은 교과 교육을 받는 틈틈이 회계·경영·컴퓨터·경제·철학·인류학·공연예술·무용·영화·스포츠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한다.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한국어 실력은 한국어 심화학습 프로그램으로 보완할 수 있다.

라도이코브치 교장에 따르면 BHA 재학생은 입학과 동시에 학교 측의 촘촘한 '관리'를 받게 된다. "진학상담교사와 생활상담교사가 따로 있어 전교생의 학업과 일상을 밀착 관리합니다. 교사 한 명이 맡는 학생은 평균 10명 정도여서 개별 지도가 충분히 가능한 구조예요. 학업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 학생은 방과 후 담당 교사에게서 개별 코칭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에도 전담 교사가 배치돼 학생들의 안전과 편의를 24시간 돌봅니다."

◇국제·한국 학력 동시 인증… 대학 진학 자유 선택
라도이코브치 교장은 BHA의 교육관을 "모든 학생은 특별하다"는 문장으로 요약했다. "BHA는 모든 학생에게 각자의 재능에 맞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준 후 그걸 이룰 때 생기는 성취감을 맛보도록 돕습니다. 학생들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경쟁 대상을 '남'이 아니라 '나'로 설정하게 되죠."

이 같은 교육 철학은 학부모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유진(9학년)양의 어머니 김정현(43·서울 강남구)씨는 입학 1주일 전 학교를 방문, 일명 '목표 설정 인터뷰(goal setting interview)'에 참여했다. "학과 교사 2명, 기숙사 전담 교사 1명, 한국인 상담 교사 1명 등 교사 4명과 학부모, 아이가 함께했어요. 약 30분간의 질의응답을 통해 아이의 흥미와 재능을 면밀히 살피고 그에 맞는 목표를 정하는 자리였죠. 교사와 아이, 부모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란 점에서 무척 뜻깊었습니다."

BHA를 졸업하면 국내외 학력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고등 과정 졸업생은 국내외 대학 중 본인이 희망하는 곳을 선택, 지원할 수 있다. 학교 측이 따로 운영하는 국내·해외 대학 전담 진학상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신승은(7학년)양의 어머니 이경인(42·서울 성북구)씨는 "진로를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교육과정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기에 여러 교과목을 배우고 예술·스포츠 등 폭넓은 분야를 체험하며 자신의 재능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9학년 때 캐나다 본교에서 공부하며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교환학습 프로그램'도 매력적이었고요."

라도이코브치 교장은 "브랭섬홀 본교가 세계적 명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졸업 후 다방면에 진출, 사회 발전에 공헌한 여성 동문들의 활약 덕분"이라며 "BHA 역시 본교의 교육 철학을 그대로 전승해 여성 글로벌 리더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겨울방학 'BHA 스쿨링' 프로그램 개최
―초등 4년~중학 3년 대상
BHA 캠퍼스 전경.
오늘(15일)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문을 연 브랭섬홀 아시아(Brankso me Hall Asia, 이하 ‘BHA’)는 겨울방학을 맞아 BHA 본교 교육과정을 100% 체험할 수 있는 초·중학생 대상 ‘BHA 스쿨링’ 프로그램을 개최합니다. 참가자는 본인이 직접 선택한 ‘과업 달성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의 필수 요건인 영어 토론 능력과 에세이 작성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주말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환경을 활용, 다양한 북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펼쳐집니다. BHA의 교육 철학을 반영,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스포츠 활동도 곁들여집니다. 일정 중엔 BHA 캠퍼스 투어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올겨울 글로벌 리더의 첫걸음, BHA에서 시작해보세요.

대상: 초등 4년~중학 3년
기간: 12/26(수)~2013년 1/5(토)
문의: 1588-3253 www.bhaschool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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