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3일 금요일

예술·과학에 재능있는 서울 일반고생, '거점학교' 1곳 더 다녀 꿈 키울 수 있다 |

音·美·體·科·제2외국어… 5개 분야 거점학교 27곳 지정

내달부터 시범 실시 - 區마다 거점학교 1곳꼴 지정
일반 과목은 자기 학교에서, 5개 전문분야는 거점학교에서


올 2학기부터 서울 지역 일반고 학생들은 일반 과목은 자기 학교에서 배우고, 음악·미술·과학 심화 내용은 인근 '거점학교'에 등교해 공부할 수 있다. 학생들이 원할 경우 두 군데 학교에 다니며 배우는 시스템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일반고 점프업(jump-up)'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를 '거점학교'를 통해 충족시켜 일반고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거점학교 개념도
우선 시교육청은 일반고 중에서 음악·미술·체육·과학·제2외국어 등 5개 분야별로 27개의 교육과정 거점학교를 지정했다. 일반고 2~3학년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서 일반 과목 수업을 듣고, 거점학교에 가서 원하는 심화 과정을 들을 수 있다. 예컨대 A고 학생이 월요일에서 수요일은 A고에서 국·영·수 등 일반 교과목을 배우고, 목·금요일은 인근의 음악 거점학교 B고로 가서 심화 음악 수업을 듣는 식이다.

거점학교 27곳 중 23곳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작해 올 2학기에, 4곳은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거점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은 음악·미술 등 5개 분야 심화 수업을 받기를 희망하는 학생에 한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학생 중에서 음악이나 과학 등에 관심이 많지만 예술고나 과학고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며 "이들이 거점학교에서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한 학급당 20명 정도로 운영되며 학교별로 연간 1억~4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체능 등 거점학교와 별도로 '영어·수학 거점학교' 11곳을 올 2학기부터 운영한다. '영어·수학 거점학교'에서는 일반고별로 2~3명씩 영어·수학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아 방과 후나 토요일, 방학 때 심화 교육과정을 가르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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