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6일 월요일
선생님의 몸동작이 학생들의 수학 성적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고
미국 미시간주립대 심리학과 킴벌리 펜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수업 시간 중 수학 선생님의 몸동작이 학생들의 수학 성적과 중요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미시간주 2~4학년 초등학생 184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아무런 동작 없이 목소리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여 줬다 . 그리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활발하게 몸동작을 섞어 가면서 개념을 설명하는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여 주었다. 두 그룹이 동영상을 통해 배운 것은 ‘7+2+9=7+( )’와 같이 식을 이용한 등호의 개념이었다.
그런 뒤 연구팀은 수업 동영상을 다 본 아이들에게 배운 개념을 확인하는 간단한 문제를 풀게 했다. 그랬더니 몸짓을 섞어가며 가르친 선생님의 동영상을 본 아이들이 상대편 아이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24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시험을 본 결과 역시, 다양한 몸짓을 더해 가르친 선생님에게 배운 아이들의 성적이 좋았다.
연구팀은 미국 수학 선생님들이 다른 문화권보다 수업을 할 때 상대적으로 몸짓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등호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몸동작을 이용해서 수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조언했다. 킴벌리 펜 교수는 “선생님의 몸동작이 학생들의 주의를 집중시킬 뿐 아니라, 추가적인 정보를 주기 때문에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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