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3일 금요일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알고보니 냉방병

찌는 듯한 더위에 선풍기나 에어컨 없인 잠을 자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냉방기를 밤새 틀어놓으면 여름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푹푹 찌는 여름 밤. 자기 전엔 항상 에어컨의 꺼짐 예약을 점검합니다.


저체온증 걱정되는데 안 켜놓고 잘 수 없으니까 찝찝하죠.

밤새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놓고 자다 혹시 생명이 위험하진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학적으론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하지만 건강에 아무 영향이 없는 건 아닙니다. 밤샘 냉방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밀폐된 방안에서 에어컨을 켜면 28도 였던 실내 기온이 30분 뒤 약 25도, 1시간 뒤 22도로 뚝 떨어집니다. 습도도 기존의 30~40% 수준으로 내려가 건조해집니다. 이런 차고 건조한 공기를 계속 마시면 기도 내벽의 섬모가 마르면서 오염물질을 몸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인터뷰 : 강재헌/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호흡을 통해 들어온 위험물질이라든가 바이러스 세균에 대해 저항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 호흡기 질환에 좀 더 취약하게 됩니다.

때문에 에어컨을 장시간 틀더라도 젖은 수건을 걸어놓아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환기를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놓거나 수분을 많이 뿜어내는 고무나무 화분을 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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