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소금그릇에 대해 연구한 수학자가 있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다. 그가 남긴 <보조정리집>에는 모두 15개의 기하학에 관한 정리가 수록돼 있다. 그 중에서 14번째 정리는 다음 도형에 관한 내용이다. 아르키메
데스는 이 도형을 ‘셀리논’이라고 불렀다. 셀리논(salinon)은 그리스어로 소금그릇(salt cellar)이라는 뜻이다. 아르키메데스는 <보조정리집>의 정리 14번에 소금그릇을 그리는 방법과 소금그릇의 넓이를 구하는 법을 수록해 놓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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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어디로 간 걸까? 감자역설 “A가 감자 100파운드를 샀는데, 수분 함유율이 99%였다. 이후 감자가 말라서 수분함유율은 98%가 됐는데, 그 무게는 놀랍게도 50파운드밖에 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걸까?”
감자역설로 잘 알려진 이 문제는 영국의 저자 데이비드 달링이 쓴 베스트셀러, <더 유니버설 북 오브 매스매틱스>(2004)에 실리며 유명해졌다. 사실 이 문제는 수학에서 말하는 진짜 역설은 아니다. ‘역설’이란 패러독스를 번역한 말로, 그리스어인 Para(반대)와 Doxa(상식적인 견해)의 합성어다. 즉, 역설은 참된 명제와 논증에서 모순된 주장을 나타내는 표현을 말한다. 잘 알려진 역설로 ‘크레타섬의 거짓말쟁이’가 있다.
감자역설은 진짜 역설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문제라 역설로 소개됐다. 이 감자는 원래 수분함유율이 99%였는데, 증발 후 수분함유율은 1%밖에 줄지 않았다. 그런데 무게는 절반이나 줄다니, 어떤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우선 100파운드 감자의 수분함유율이 99%라면 물이 99파운드, 고체의 감자가 1파운드이다. 수분이 증발해도 1파운드의 고체는 증발하지 않으므로, 고체의 감자는 여전히 1파운드다. 그리고 증발이 일어난 뒤 감자의 중량은 50파운드라고 했으므로, 이 중 49파운드는 물이 된다. 따라서 49파운드가 물이고 총 중량은 50파운드이므로, 수분함유율은 98%가 맞다. 즉, 감자역설은 초기에 고체 감자보다 물의 양이 월등히 많다는 걸 생각지 않고 단순히 수치만 비교했기 때문에 역설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이하게 보이는 것이다.
이 문제를 식으로 쓰면 좀 더 명확해진다. 줄어든 무게를 x파운드로 놓으면, 다음과 같은 식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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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정리의 다른 말, 두 경찰관과 술꾼 정리!
‘샌드위치 정리’, ‘압착 정리’, ‘스퀴즈(손가락으로 꾹 눌러 짠다는 뜻) 정리’등 다양하게 불리는 이 정리는 고등학교 2학년 함수의 극한에서 배운다.
위 정의에서 함숫값이 어떤 수에 무한히 가까워질 때 ‘수렴한다’고 하고, 그 값을 극한값’이라고 하는 것만 기억해도 좋다. 그리고 샌드위치 정리에서는 그 재료들이 빵 사이에 끼어 있는 것처럼, 어떤 함수가 두 함수 사이에 끼어 있는 성질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직접 구하기 힘든 어떤 함수의 극한값을 구하기 위해, 구하기 쉬운 다른 두 함수의 극한값과 비교하는 것이다.
이탈리아, 중국, 프랑스 등에서는 이 정리를 ‘두 경찰관과 술꾼 정리’라고도 부른다. 두 경찰관이 술에 취한 사람을 양쪽에서 붙잡고 가다가, 감방으로 끌고 들어가는 모습에 빗댄 것이다.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나 음식에 빗대 수학 이론의 이름을 붙인 것이 흥미롭다.
수학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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