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6일 화요일

무조건 문제집 풀기? 개념 · 원리 마스터부터!

여름방학 한달…효과적인 초등 수학 공부법
대부분 방학기간 선행학습만 집중

1학기 심화문제 못 풀땐 복습 필수

1학년은 보드게임등 놀이통한 공부

3학년 ‘사칙연산’ 기본기 잡아줘야

5 · 6학년땐 창의사고력 위주 예습을



방학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수학은 방학 기간 동안 보충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과목이다. 방학이라는 유용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하루 동안의 공부 시간은 학기 중과 비교해 두 배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학기 중보다 공부 시간을 더 늘린다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질수 있고, 다른 부분까지 놓칠 수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한 달이라는 짧다면 짧은 여름방학 동안 효과적으로 수학 공부를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욕심 버리고 구체적이고 좁은 목표 세워 깊이 있게 공부 =양으로 목표를 정하기보다 부족한 개념이나 특정 부분을 완벽히 이해하겠다는 식의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방학 동안 문제집 3권 풀기’와 같은 양적 접근보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도형의 넓이와 분수의 곱셈을 완전히 마스터하겠다’고 목표를 잡는 것이다. 목표한 단원에 있는 내용은 기초 개념부터 응용, 심화에 해당하는 모든 문제를 다 풀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에 해당하는 교과서, 익힘책, 참고서, 단행본 등을 전부 찾아서 탐구하게 된다.

또 1학기 심화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예습’ 아닌 ‘부분 복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개 방학 동안 한 학기 정도 미리 선행 학습을 한다. 하지만 1학기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심화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미흡하다면 2학기 선행을 하기 전 1학기 내용을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복습의 중요성은 교사들이 매번 강조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복습을 간과한 채 예습에만 신경을 쓴다.

수학은 복습이 매우 중요한 과목인 만큼 지난 학기에 부족한 부분은 방학 때 채우고 가는 것이 좋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단원을 3개 정도 뽑아 기본 문제부터 심화 문제까지 꼼꼼하게 푸는 과정이 필요하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방학 동안 목표한 단원에 대해 깊숙이 공부하면 다음 학기에서 나타나는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한 초등학생이 자신이 해결한 수학 문제 풀이법을 친구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2학기 예습 방법 =1학년은 덧셈, 뺄셈 등의 단순한 연산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보다 보드게임, 퀴즈 등 재미 있는 방법을 활용해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년은 2학기에 나오는 내용 중 ‘곱셈구구’와 ‘길이’가 가장 중요한 개념이다. 곱셈구구는 곱셈의 개념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한데, ‘구구단을 외자’ 게임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곱셈구구를 습득할 수 있다. 구구단을 외울 때 처음에는 2 곱하기 1부터 순서대로 외워서 답을 내기 때문에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이 게임을 반복하다 보면 3 곱하기 7을 말할 때 3 곱하기 1부터 하지 않아도 바로 말할 수 있게 된다. ‘길이’에 대해서는 아이가 직접 길이를 재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긴 막대자와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길이를 재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3학년 2학기는 사칙연산의 학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학년 2학기에 연산을 충분히 연습해 두지 않으면 고학년에서 다양한 응용 문제나 서술형 문제, 심화 문제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연산을 다양하게 해 보는 게임이나 활동이 필요하다. 계산력이 필요한 빙고게임이나 자동차 번호판에 있는 숫자 4개를 가지고 사칙연산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수 찾기 등 다양한 연산 게임을 통해 연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엄마와 함께 장보기를 하면서 어느 것이 더 싼 것인지 비교해 보기, 계산서가 맞는지 확인해 보기, 가계부 쓰기 등 부모가 일상적으로 하는 많은 것을 아이가 함께 겪어 보는 것이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학년은 2학기에는 분수와 소수의 연산이 등장한다. 2학기에 배우는 내용은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1학기에 연산이 충분이 연습되지 않았다면 먼저 그 부분을 꼼꼼히 연습해야 한다. 또 2학기에는 수직과 평행 단원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심화나 응용 문제가 꽤 어렵게 출제된다. 이때는 수직과 평행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우리 눈에 보이는 수직과 평행 찾아 보기 등의 활동을 해 보도록 한다.

5, 6학년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창의 사고력 문제들을 풀면서 탐구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갖는 것이 필요하다. 긴 시간을 두고 탐구하면서 풀어내는 도전적인 활동이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추상적, 논리적 사고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특별한 놀이보다 서점에 나와 있는 수학 문제집 또는 교과서를 활용하며 문제해결력과 창의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댓글 없음: